금융시장이 불안하다.

국제 신용도가 떨어진 은행은 달러가 모자라 아우성이고 종금사도 돈가뭄에
허덕거린다.

대출금 회수 고삐가 더욱 당겨질 수밖에 없다.

증권사도 콜자금을 빌리기에 급급하다.

채권이라도 팔면 되지만 거래가 없으니 죽을 맛이다.

금융기관 사정이 이러니 기업자금 사정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금주부터 추석자금 마련에 나서야 하나 금융기관 사정이 이러니 막막하기만
하다.

이렇게 주변여건이 꼬여선 주식시장도 기운을 내기가 어렵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