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곳곳에서 화산들이 화산재, 분석, 용암등을 동시다발적으로 분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구종말이 다가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고개를 들고 있다.

멕시코 니카라과 하와이 시칠리아 캄차카 등지에서 잇딴 화산활동이 보고
되고 있는 것이다.

이달들어서도 카리브해 몬트세라트섬의 화산폭발로 아름다운 플리머스해안
이 크게 파괴됐다.

또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에서는 용암이 분출,7백년 역사를 자랑하는
하와이 최고사찰중 하나를 삼켜 버렸다.

지난 12일에는 멕시코시티 남동쪽 60km 지점의 포포카테페틀 화산이 한달새
두번째로 폭발, 2km 길이의 연기를 분출했다.

미국화산재해대책단의 관계자는 그러나 "이같은 일련의 사태가 우연의
일치일뿐 세상의 끝이 임박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지구상에는 3백개 가까운 활화산이 존재하고 있다. 언제고 화산활동
이 일어날 수 있으나 사람들은 이를 모르고 지나치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
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화산폭발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1천년을 주기로 가스, 용암등을 분출하면 활화산으로 분류된다.

화산이 일단 폭발하면 이를 멈출 길은 없기 때문에 가급적 그 기미를
예보해 대피하는 수 밖에 없다.

< 박재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