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 10명 가운데 9명은 일본만화를 본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 한 여론조사기관이 서울시내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일본만화의
구독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중 90%이상이 "일본번역만화를
본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특히 본적이 있다고 대답한 청소년들 가운데 절반이상이 한달평균 5권정도
의 일본만화책을 읽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만화를 보는 이유에 대해서는 본적이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의 54.5%가
"일본만화가 한국만화보다 재미있다"는 점을 꼽았다.

보고난 후의 느낌에 대한 질문(복수응답)에는 "재미있다"(74.4%), "폭력적
이다"(40.2%), "저질이다"(33.2%), "복잡하다"(15%) 등의 순으로 대답했다.

한편 한국만화가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 3월 현재 국내에서 번역돼 팔린
일본만화는 모두 6백여종 1백80만여권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정종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