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지상파 디지털방송 방식을 오는9월초까지 확정해 국내
방송국및 TV업체들이 오는2001년으로 예정된 본방송에 대비할수 있도록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지상파 디지털방송방식을 정하기 위해 국내 학계 업계
방송사등의 전문가로 지상파디지털방송추진협의회를 구성, 미국식(ATSC)과
유럽식(DVB-T)에 대해 평가해왔으며 폭넓은 의견수렴을 위해 19일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비월 디지털방송은 기존방송보다 화질및 음질이 훨씬 뛰어난데다 한개
채널에 4개의 방송프로그램을 내보낼수 있는 차세대 방송.

우리나라는 오는2000년 시험방송, 2001년 본방송을 시작, 2010년부터는
기존 아날로그방송을 완전히 없애고 디지털방송만 할 계획이다.

[[ 미국방식 ]]

고선명(HD)TV개발에서 시작돼 기존의 TV로도 수신할수 있다.

화질이 선명하고 여러종류의 기술을 수용할수 있는 유연한 구조로 돼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 주사방식으로 기존TV에서 사용하는 비월식 외에 PC에서 사용하는
순차식도 함께 채용, PC와 호환성이 높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90년부터 국책연구과제(HDTV기술개발)로 연구해와
경쟁국에 비해 연구개발력에서 우위를 갖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전파간의 간섭때문에 인접지역에는 다른 주파수를 사용,
주파수효율이 떨어지고 이동중에는 화면이 흔들리거나 찌그러지는 현상이
생기는 문제를 안고있다.

단 주파수효율은 인접채널을 사용할수 있도록 함으로써 다소 해결했다.

기존 방송에서는 7번과 9번만 사용하고 8번과 10번은 쓸수 없지만
디지털방식에서는 이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 유럽방식 ]]

주파수효율이 높고 이동중에도 선명한 화면을 즐길수 있는 이동수신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으로 평가된다.

전국이나 동일지역단위로 같은 프로그램을 하나의 채널로 방송할수
있는 단일주파수망(SFN)을 구축할수 있다.

그러나 이방식을 국내에 도입하는데는 채널폭이 다른게 결정적인 흠이다.

8MHz를 채택해 국내 기존TV수상기로는 받아볼수 없고 6MHz로 바꿔주는
별도의 컨버터를 달아야 하는데 이 컨버터 개발에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하나의 채널에 여러개의 방송을 하는 방식으로 개발해 화질이
떨어지는 약점도 있다.

< 정건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