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초청선수 백지선(30)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현재 북미아이스하키리그 "클리블랜드 룸버잭" 팀에서 뛰고 있는 그의
포지션은 디펜스.
185cm의 훤출한 키에 90kg의 체구로 거칠기로 소문난 캐나다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는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국팀 수준이 나날이 향상되고 있습니다.
이번 국제대회에서 강호 캐나다팀을 꺾었을뿐아니라 일본에 아쉽게
패하고 체코 프로리그 2위팀인 클라루피 팀과도 선전한 것을 보면 쉽게
이해할 것입니다"
국내아이스하키가 일취월장하고 있다고 말한 그는 여건이 허락된다면
국내팀에서 활약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속팀과의 계약 (2000년)과 비자발급문제가 여의치 않아 현재로선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말했다.
7세부터 아이스하키를 시작했다는 그는 나이가 들었지만 아직 미혼이라며
얼굴을 붉혔다.
1년에 82게임을 치르는 경기일정에 데이트할 시간도 없다고.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