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내 원화및 달러화 부족현상이 심화되면서 원화환율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금리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또 주가도 떨어져 자금시장 전체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8일 금융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2일물 환매채(RP)지원으로 5천억원을
시중에 풀었지만 금리상승세를 진정시키지 못했다.

시장 실세금리인 회사채(3년) 유통수익률은 이날 발행된 회사채 물량이
32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는데도 연 12.25%를 기록, 전일보다 0.1%포인트
올랐다.

하루짜리 콜금리는 연 13.32%로 전일보다 0.2%포인트 뛰었다.

3개월짜리 기업어음(CP) 할인율도 증권사와 대기업의 CP발행이 늘면서 연
13.25%로 전일보다 0.55%포인트나 급등했다.

금융계는 추석을 앞두고 이미 가수요가 나타나고 있는데다 일부 종금사가
차입에 애로를 겪고 있고 지준마감을 앞두고 은행들의 보수적 자금운용까지
겹쳐 당분간 금리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매매기준율보다 40전이나
높은 8백95원에서 거래가 형성된 이후 오름세가 지속돼 장중 한때 8백99원
까지 치솟았다.

이에따라 19일 적용되는 원/달러 매매기준율은 지난 90년 3월 시장평균
환율제 도입이후 가장 높은 8백97원50전으로 결정됐다.

< 박기호.오광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