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직업이나 생활방식이 다양해진 것을 반영하듯 과거에는 예기치
못했던 특정위험만을 집중 보장하는 "틈새 보험상품"이 잇따라 등장, 관심을
끌고 있다.

호응도 대단해 삼성생명이 지난 2월 내놓은 어린이 전용보험인 "꿈나무
사랑보험"이 발매 5개월 만에 무려 80만건이 팔려나간 것을 비롯 자전거.
치매.세무사배상책임보험 등 최근 선보인 상품들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새로나온 틈새 보험상품을 소개한다.

<> 자전거보험 =삼성화재가 지난달 14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이 상품은
자전거를 타고다니다 입은 사망.후유장해나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한 사고에
대해 보상한다.

다만 업무상 자전거를 이용하는 자전거 배달부나 스포츠자전거 선수 등은
가입할 수 없다.

개인용의 경우, 보험료는 일시납 5천6백원으로 본인의 사망.후유장해시
3천만원을, 배상책임시 1천만원을 각각 지급받게 된다.

<> 치매보험 =고려생명이 지난달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무배당 치매보장
보험"은 노년기에 발생하기 쉬운 활동불능이나 판단장해 등 치매를 보장하는
상품이다.

30~60세까지의 성인을 대상으로 하며 보험료 납입기간 중은 물론 만료
후에라도 치매에 걸리면 보험금을 내준다.

주계약 1천만원을 기준할때 치매에 걸린후 6개월이 경과하면 우선 5백만원의
치매 급여금이 지급되며 이후 생존해있는 동안 매월 1백만원씩의 치매연금이
(최대10년) 나온다.

보험료는 40세 남자가 보험가입 금액이 1천만원인 60세형에 가입할 경우
월 2만3천2백원이다.

<> 세무사 배상책임보험 =세무사가 세무업무를 대행하다 의뢰인에게 끼친
금전적 손해를 보상해주는 상품으로 LG화재가 지난달 24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연간 매출이 2억원 정도인 세무사가 연 30만원의 보험료를 내는 조건으로
이 상품에 가입할 경우, 의뢰인에게 금전적 손해를 입혔을때 최고 2천만원
까지 보상받을수 있다.

<> 공인회계사 배상책임보험= 이 상품은 공인회계사들이 공인회계사법에
규정하고 있는 회계감사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의뢰인에게 금전적
손해를 입힘으로써 발생하는 제3자 배상책임 손해를 담보한다.

쌍용화재와 삼성화재 등이 공동개발, 판매하고 있으며 보험료는 연 9만원,
보상한도는 3천만원이다.

<> 출산안심보험 =삼성화재가 지난 3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이 상품은
출산시 발생할수 있는 각종 위험 즉 태아의 장해와 저체중아, 유산및 사산,
사망 등을 보상해주며 이상분만으로 인한 제왕절개 수술은 특약으로 보장해
준다.

임신 22주 이하의 임산부나 임신전 여성을 가입대상으로 하며 보상기간은
계약시부터 출생후 1년까지이다.

보험료는 일시납으로 평균 12만원 정도.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