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 상장제조업체의 영업이익은 전년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의 영업은 내실화되고 있으나 금융비용과 환차손이 수익성 악화를
가져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동원경제연구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제조업체(4백21개사)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9조4천5백81억원으로 지난해 6월말에 비해 14.3%
증가했다.

이는 제조업체 상반기 매출액 증가율(10.0%)보다 높은 수치며 경상이익이
10.0% 감소한 것과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 증가는 상장제조업체들의 판매관리비 등 비용절감 노력으로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장제조업체들의 올 상반기 매출총이익은 지난해보다 10.3% 증가했으나
판관비는 7.1% 증가에 그쳐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전체 매출에서 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1.4%에서 11.1%로 0.3%포인트
낮아지면서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9.2%에서 9.6%로 높아졌다.

동원경제연구소 온기선 부장은 "금융비용과 환차손이 상장제조업체의
수익성 악화를 가져왔을뿐 기업 고유의 영업활동은 호전되고 있다"고 밝히고
"환율 금리 등 최근 자금시장 불안감을 없애는 정책이 시급할때"라고 지적
했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