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방문화시대] (19) '서울 노원구'..선진 주거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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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환경과 융화되는 문화 가꾸기"
서울 동북지역에 있는 노원구는 수락산 불암산 영축산 초안산으로
둘러싸여 푸른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80년대 택지개발 이후 주거중심지로 바뀌면서 근린공원이 많이 들어선
것도 이 때문.
"노원구는 서울의 25개 구중 주거지역안 공원면적이 가장 넓습니다.
이러한 환경을 살려 구민의 피곤한 심신을 풀어주는 문화를 개발하고
정착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노원구청 김삼봉 문화공보담당관의 얘기다.
지난 6월 수락산과 불암산의 자연공원에 산림욕장을 조성하는 사업이
마무리됐다.
이곳에 명상의 숲, 향토꽃전시장, 유명시인의 시비를 설치, 가족 단위의
여가활동을 유도하고 청소년들의 학습장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근린공원안에는 조각전시장을 설치하고 소규모 야외무대를 개설,
대중가수 및 국악인의 초청공연과 주민 장기자랑, 문화예술 동호모임의
무대 등이 어우러지는 "구민한마당"을 연12회 펼친다.
이처럼 지역 특성에 맞는 문화를 개발한데 대한 구민들의 호응 또한
뜨겁다.
가족단위 등산객이 늘고 있고 그동안 4회 열린 "구민한마당"은 항상
성황을 이뤘다.
노원구 주거형태의 82%가 아파트인 만큼 소득과 학력면에서 중류층인
젊은 부부가 많이 산다.
연간 유동인구가 20~30%에 이를 만큼 세입자가 많지만 문화의식과 욕구는
강하다.
"지자제 실시 전까지 문화예술분야를 등한히 한 것이 사실입니다.
노원구를 살맛 나는 고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최근 강하게 표출되는
구민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야죠. 이제 시작단계입니다" (김삼봉 담당관)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공간 확보.
구민회관과 부녀복지관에서 무료영화상영, 음악회, 여성교양대학,
문화강좌, 취미교실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하고 있지만 60만에 달하는
주민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최소한의 문화시설을 갖추기 위해 오는 10월 7백석과 3백석을 갖춘
지하1층, 지상3층 규모의 문예회관을 착공하고 98년에는 연면적 2천평
규모의 정보화도서관을 건립한다.
2백60억원 정도를 들여 99년 10월 완공할 예정.
우선은 10월 완공되는 체육센타에 전시, 공연시설을 구비할 계획이다.
노원구민의 대다수는 이주민으로 본토박이가 드물다.
따라서 구민들의 애향심이나 결속력을 높이기 위한 작업도 간과할 수
없다.
지난해부터 10월9일을 구민의 날로 정하고 이 날을 전후해 "마들축제"를
열고 있다.
구민화합의 한마당인 이 축제엔 마들농요 공연, 마들가요제,
구민체육대회 등 14종의 행사가 펼쳐진다.
노원구의 뿌리를 상징하는 마들농요는 지금은 상계동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마들평야에서 농사를 지을 때 힘든 것을 잊고 흥을 돋우기 위해
부르던 노래.서울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농요다.
50여명으로 구성된 마들농요보존회가 각종 민속축제와 정기공연에서
마들농요를 재현, 전통의 맥락을 잇고 있다.
노원구에는 불암산에 있는 태릉과 강릉 (사적 101호)을 비롯,
삼군부청헌당, 연령군신도비, 한글고비 등 문화재가 풍부하다.
이같은 문화유산과 육군사관학교 안의 육군박물관을 연결하는 1일
관광코스를 개발중이다.
또 앞으로의 문화행사를 민간주도로 이끌어나간다는 목표 아래 미미한
민간 문화예술단체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이들의 자생력을 키우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올해초 서예가협회, 미술인협회, 음악인협회를 발족시켜 서예전,
미술대전을 치뤘으며 문화원 구성을 9월까지 마무리, 구민의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1일자).
서울 동북지역에 있는 노원구는 수락산 불암산 영축산 초안산으로
둘러싸여 푸른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80년대 택지개발 이후 주거중심지로 바뀌면서 근린공원이 많이 들어선
것도 이 때문.
"노원구는 서울의 25개 구중 주거지역안 공원면적이 가장 넓습니다.
이러한 환경을 살려 구민의 피곤한 심신을 풀어주는 문화를 개발하고
정착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노원구청 김삼봉 문화공보담당관의 얘기다.
지난 6월 수락산과 불암산의 자연공원에 산림욕장을 조성하는 사업이
마무리됐다.
이곳에 명상의 숲, 향토꽃전시장, 유명시인의 시비를 설치, 가족 단위의
여가활동을 유도하고 청소년들의 학습장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근린공원안에는 조각전시장을 설치하고 소규모 야외무대를 개설,
대중가수 및 국악인의 초청공연과 주민 장기자랑, 문화예술 동호모임의
무대 등이 어우러지는 "구민한마당"을 연12회 펼친다.
이처럼 지역 특성에 맞는 문화를 개발한데 대한 구민들의 호응 또한
뜨겁다.
가족단위 등산객이 늘고 있고 그동안 4회 열린 "구민한마당"은 항상
성황을 이뤘다.
노원구 주거형태의 82%가 아파트인 만큼 소득과 학력면에서 중류층인
젊은 부부가 많이 산다.
연간 유동인구가 20~30%에 이를 만큼 세입자가 많지만 문화의식과 욕구는
강하다.
"지자제 실시 전까지 문화예술분야를 등한히 한 것이 사실입니다.
노원구를 살맛 나는 고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최근 강하게 표출되는
구민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야죠. 이제 시작단계입니다" (김삼봉 담당관)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공간 확보.
구민회관과 부녀복지관에서 무료영화상영, 음악회, 여성교양대학,
문화강좌, 취미교실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하고 있지만 60만에 달하는
주민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최소한의 문화시설을 갖추기 위해 오는 10월 7백석과 3백석을 갖춘
지하1층, 지상3층 규모의 문예회관을 착공하고 98년에는 연면적 2천평
규모의 정보화도서관을 건립한다.
2백60억원 정도를 들여 99년 10월 완공할 예정.
우선은 10월 완공되는 체육센타에 전시, 공연시설을 구비할 계획이다.
노원구민의 대다수는 이주민으로 본토박이가 드물다.
따라서 구민들의 애향심이나 결속력을 높이기 위한 작업도 간과할 수
없다.
지난해부터 10월9일을 구민의 날로 정하고 이 날을 전후해 "마들축제"를
열고 있다.
구민화합의 한마당인 이 축제엔 마들농요 공연, 마들가요제,
구민체육대회 등 14종의 행사가 펼쳐진다.
노원구의 뿌리를 상징하는 마들농요는 지금은 상계동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마들평야에서 농사를 지을 때 힘든 것을 잊고 흥을 돋우기 위해
부르던 노래.서울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농요다.
50여명으로 구성된 마들농요보존회가 각종 민속축제와 정기공연에서
마들농요를 재현, 전통의 맥락을 잇고 있다.
노원구에는 불암산에 있는 태릉과 강릉 (사적 101호)을 비롯,
삼군부청헌당, 연령군신도비, 한글고비 등 문화재가 풍부하다.
이같은 문화유산과 육군사관학교 안의 육군박물관을 연결하는 1일
관광코스를 개발중이다.
또 앞으로의 문화행사를 민간주도로 이끌어나간다는 목표 아래 미미한
민간 문화예술단체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이들의 자생력을 키우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올해초 서예가협회, 미술인협회, 음악인협회를 발족시켜 서예전,
미술대전을 치뤘으며 문화원 구성을 9월까지 마무리, 구민의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