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시장 출마가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와 자민련 김종필총재간의 후보단일화
협상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등 야권분열을 가져 왔다는 지적이 있는데.

"내가 야권을 분열시킨적 없다.

오히려 민주당으로부터 국민회의가 나갔지 않으냐.

또 내 출마로 DJP연합이 오히려 성숙되고 촉진된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정치철학적으로 여당에 속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에서 야당이지만 지금
정치행태는 여야를 막론하고 고쳐야 장래를 보장할 수 있다.

여건 야건 그런 철학을 갖고 비전을 향해 동참하는 정열있는 분들과 세를
규합해 21세기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정권교체를 위해 DJ와 JP에게 후보단일화를 제의할 의향이 있는지, 또
야권단일화를 위해 후보직을 사퇴할 가능성은 있는가.

"나는 흔히 지금까지 말하고 있는 야권 제3후보가 아니며 또한 단순히
정권교체만을 위해 나온 것도 아니기 때문에 야권단일화협상을 하려는
의도는 갖고 있지 않다"

-지난 16일 김영삼대통령과 만나 어떤 얘기를 나눴는가.

"현재 건설중인 2기 지하철과 앞으로 건설될 예정인 3기 지하철 등 주요
서울시정에 관해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과 협조를 당부하고 대선출마의
동기와 경위를 설명했다.

대통령은 출마를 만류하지 않았다"

-앞으로 2~3년간 불황을 면키 어렵다는 얘기가 있다.

집권후 경제정책을 어떻게 펴 나갈 것인가.

"최근 경제적인 어려움은 경제구조의 균형유지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는 최고 결정권자가 관료들의 경제정책을 추인하고 묵인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좀 어렵지만 앞으로 1~2년 노력하면 경제의 방향을 바로 잡을 수 있다는
원칙을 제시하고 정도를 걸어갈 것이다"

< 손상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