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요리포트-눈과 목 따갑지 않습니까" (KBS1TV 오후 10시15분)

시야를 가리는 뿌연 스모그와 잦은 오존주의보.

우리 모두가 공동 책임자라고 간주하며 방심하는 사이 서울의 공기는
심각하게 오염됐다.

주범은 매연을 내뿜으며 달리는 자동차.자동차 1천만대 시대를 맞은
지금 전국 자동차 4대중 1대가 서울에 몰려 있다.

연세대 의대팀이 최근 신촌의 공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10여가지
성분의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다.

근래엔 눈과 폐에 치명적인 오존발생량이 급증하면서 천식환자가
호흡곤란으로 사망하는 충격적 사례도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자동차수가 지금과 같은 비율로 증가한다면 6년후엔 서울의
공기가 1.5배 더 악화된다는 연구보고서까지 나왔다.

취재팀은 현재의 오염된 공기를 계속해서 마실 경우 사람들에게 어떤
피해가 나타나는지 전문가를 통해 구체적으로 분석한다.

또한 구청 등 일선 행정기관의 형식적인 배기가스 위반차량 단속과
건교부 산하 자동차검사소가 뒷돈을 받고 위반차량을 합격시키는 실태를
현장에서 고발한다.

< 박성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