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위성 도시인 의왕시는 역사적으로도 서울에 속해 있었다.

기록에 따르면 1895년 5월 26일 한성부 광주목에서 광주군으로 개칭됐다.

수도인 한성의 산하 지방조직이었던 셈.

오늘의 의왕이란 이름은 1914년 행정조직이 개편되면서 유래됐다.

당시 광주군 의곡면과 왕륜면이 합쳐져 수원군 의왕면이 탄생한 것이다.

그러나 "의왕"이란 이름이 고스란히 이어진건 아니다.

1936년에 수원군 일왕면으로 개칭됐으며 해방뒤인 1949년엔 화성군
일왕면으로 이름을 바꿔 달았다.

지난 1963년 법률에 의해 시흥군 의왕읍으로 승격되면서 의왕시대의
터전을 마련했으며 1989년 시로 거듭났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