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가 12·3 계엄 사태에 이어 대통령 탄핵 등으로 경직된 민생 경제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정부의 재정 정책 방향 대전환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19일 오전 김 지사는 경기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정부의 재정 정책도 탄핵하고 새로운 길을 가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성이 어떻게 달라지면 좋을 지 제시했다. 대통령 직무정지와 장관 사퇴 등 초유의 '수장 공백' 상황에서 민생 경제를 고려한 정책 우선순위를 제언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산업화 이후 두 번의 경제 위기와 코로나 위기 외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비상 상황임을 짚고 "지금은 국제경제 질서 변화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등 그 어느 때보다 대외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단의 비상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 지사는 "미래 먹거리와 민생 경제에 최소 30조원 이상의 '슈퍼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야 한다"며 "슈퍼 추경을 해도 재정적자 비율은 여러 국제 기준에서 정하는 3%에도 미치지 못하는 2% 미만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정부 추계에 따르면 내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통합재정수지비율은 –0.8%고 30조원은 내년 예산안에 따른 GDP 약 2646조원 대비 1.1% 규모"라며 30조 규모의 추경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경제 구조라는 논리를 뒷받침했다.또 "조속한 시일 내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빅컷(Big Cut)'해야 한다"며 "이것저것 재고 따질 때가 아니라 선제적 빅컷으로 우리 경제를 살리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상황
2025학년도 대학입시 수시전형에서 연세대·고려대 의대에 합격한 학생 48.5%가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정원이 전년보다 1500명 이상 늘어나면서 상위권 의대에 복수 합격한 학생이 그만큼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1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연세대와 고려대 의대 수시 최초 합격자 130명 중 63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지난해에는 두 학교 의대 수시 최초 합격자의 40.8%가 등록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그 비중이 48.5%로 높아졌다.2025학년도 전국 의대 정원은 전년보다 1509명 많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상위권 학생이 서울대·가톨릭대 의대 등에 중복 합격하면서 다른 학교 의대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학교별로 보면 연세대 의대 수시 최초 합격자의 41.3%가 등록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30.2%)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고려대 의대 합격자도 55.2%가 등록을 포기해 전년(50.7%)보다 많아졌다.의대 증원을 계기로 의학계열 내 연쇄 이동도 일어나고 있다. 치대 약대 한의대는 의대에 복수 합격한 학생이 빠져나가면서 추가 합격이 이어질 전망이다. 연세대 치대는 수시 최초 합격자의 47.1%가 등록을 포기했는데 지난해(14.7%)와 비교하면 세 배 이상으로 늘었다.의학계열 내 연쇄 이동은 자연계열 등록 포기로 이어졌다. 과별로는 연세대 수학과(72.7%), 연세대 첨단컴퓨팅학부(71.6%),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65.2%), 고려대 물리학과(64.5%),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및 차세대통신학과(60.0%) 등의 등록이 저조했다.전문가들은 최상위권 의대에서도 등록 포기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중상위권, 중위권, 중하위권 전반에 걸쳐 추가 합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
서울 신촌로터리~연세대 삼거리 구간(약 500m·사진)에 내년 1월 1일부터 일반차량 통행이 재개된다. 2014년 1월 서울시 첫 보행자·대중교통 전용 공간으로 지정된 이후 11년 만이다.서울시는 19일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지정 해제 공고를 게재하고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금지됐던 택시 승용차 등 차량 통행이 전면 허용돼 상권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신촌로터리에서 연세대 삼거리까지 이어지는 약 500m 구간은 서울시 최초로 보행자·대중교통 전용공간으로 지정돼 차로를 축소하고 광장을 넓히는 등 보행 친화적 환경이 조성됐다. 2014년 1월부터 버스 등 대중교통을 제외한 일반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소비 시장과 교통 여건이 변화하고 주변 신촌·이대 상권의 침체가 가속화하면서 차량 통행을 재개해달라는 민원이 빗발쳤다. 시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종합적인 분석 결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교통 수요 분산 효과가 미미하고 상권 매출 하락 연관성 등이 확인돼 전용지구 지정을 해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시는 다만 보행 친화 정책 기조 자체는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연세로 ‘주말 차 없는 거리’를 매주 일요일 시행해 각종 문화행사 공간으로 제공하고 홍제초교 인근 통학로는 ‘시간제 차 없는 거리’(평일 오전 8~9시)를 도입할 예정이다.이호기 기자/사진=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