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미팅"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종합화학 박오규 전략기획이사는 "의사결정의
스피드를 얼마나 높이느냐가 Q미팅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참석인원도 최소화하고 실행절차도 철저히 간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왜 Q미팅을 도입했나.

"사업장이 전국에 산재해 의사결정이 너무 느렸다.

온라인전산망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

의사결정 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Q미팅을
만들었다"

-제안제도의 변용 같은데.

"즉결식 업무추진으로 실행력이 강화됐다는 점에서 크게 다르다.

실행되지 않는 제안은 사원들도 다시는 내놓지 않는다.

Q미팅이 이 문제를 해결했다.

발의한 지 며칠이 안돼 실행에 옮겨지니 제안자 자신도 놀라고 있다"

-부서간 이해대립은 없었나.

"화학공장의 특성상 생산공정의 변경 등 과제검토에 장시간이 소요된다.

이를 단시간에 핵심인력이 한자리에 모여 집중 검토해야 하므로 부서간의
이해가 끼여들 여지가 없었다"

-Q미팅의 기대효과는.

"개선에 관련된 권한 이양으로 임직원들의 업무에 대한 자심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1세기를 목표로 추진중인 경영혁신운동인 "LIFT21"운동의 실천적 툴
(tool)의 역할을 Q미팅이 할 것이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