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동남아 통화 위기가 금융시장 개방에 관한 국제협약 체결 노력에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된다고 미 재무부 고위 당국자가 20일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동남아 통화 위기가 오는 12월 12일
마감되는 금융서비스 협약 체결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지금
으로서는 그럴리가 없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는 이어 아시아 국가들이 강력한 감독 및 규제틀을
수립하고 금융 및 자본시장을 경쟁력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금융시장을
개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와 함께 미금융서비스 협약 지원 사절단의 일원으로 아시아 7개국
을 순방중인 제프리 랭 미 무역부대표도 이날 동남아 통화 위기가
세계무역기구(WTO) 금융분야 자유화 협상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과 한국 방문을 마치고 현재 필리핀에 체류하고 있는 미 사절단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태국, 인도 등도 방문, 금융서비스 협약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