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생활중 생기는 시공업체와의 분쟁 해결법을 제시하는 IP가 등장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2일 오픈해 3일만에 1만여회의 접속건수를 기록한 PC통신 유니텔의
레드링크(DB명 아파트관리 하자정보 go apart)가 바로 그것.

도봉구 H아파트 동대표를 하면서 느꼈던 비리와 부당함을 개선하기 위해
이 DB를 제공하게 됐다는 운영자 김용진씨는 "아파트를 지어놓기만 하고
관리와 유지보수에 소홀한 시공사와 부실시공으로 불편을 겪는 아파트주민간,
그리고 이 가운데서 이권을 챙기려는 용역회사간의 불협화음을 법적으로
풀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는 게 개설 목적"이라고 설명한다.

이 DB에서 가장 눈에 띄는 코너는 "부실공사 배상청구방법"란.

시공사의 잘못을 지적했으나 이를 시정하지 않을 경우 간편하게 법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유지관리업체에서 하자검증서를 받아 이를 법원에 보내면 된다.

집단 민원을 할 필요도 없고 시간을 끌 필요도 없다.

김씨는 일반인들은 법에 무지한 경우가 많아 소모적인 입씨름을 하기
십상인데 그럴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한다.

아파트관리업체란에는 5백여가구이상의 아파트를 관리하고 있는 서울시내
70여개 관리업체가 전화번호 주소 사업자명과 함께 올라 있다.

하자상담실에는 아파트 하자가 발생했을때 이를 케이스별로 분류,
대응방식을 알려 주고 있다.

이외에도 아파트관리와 관련된 대법원판결문, 전문가들과의 만남, 아파트
자유거래란 등도 마련, 아파트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김씨는 앞으로 하이텔과 인포샵에도 DB를 제공, 아파트 거주자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좋은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