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O인증] 글로벌시대 기업의 '필수면허' .. 국내도입 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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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인증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품질경영체제인 ISO9000은 물론이고 환경경영체제인 ISO14000 인증
획득에까지 기업들이 발벗고 나섰다.
지난 87년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의해 제정된 ISO 인증제도를 우리나라가
도입한 것은 지난 92년.
제도 도입이후 ISO규격 인증획득 기업의 수는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며
해마다 폭발적인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ISO9000의 경우 92년 도입 첫해 20개에 불과하던 인증획득 기업이 3년만인
95년에 이미 1천개를 넘어섰고 올해 6월말 현재 3천68개 업체가 인증을
받았다.
또 ISO14000 인증은 94년 3개 업체를 시작으로 올 상반기까지 1백46개
기업이 인증 취득을 마쳤다.
인증 분야도 전기 전자 등 제조업 분야에서 최근에는 건설 서비스 유통
등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되어 가고 있는 추세이다.
호텔 항공사를 비롯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업체들까지도 인증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기업들이 이처럼 ISO인증 획득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인증을 받지
못할 경우 대기업으로의 납품뿐 아니라 수출에서도 불이익을 당하거나 아예
원천적으로 길이 막혀버리기 때문.
즉 ISO인증 자체는 전적으로 기업의 자율적인 선택에 달린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치열한 경쟁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인증이 더이상
피할수 없는 의무사항이 되어버린 것이다.
더욱이 수출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의 여건에서는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세계적으로 환경보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환경경영체제인 ISO14000의 인증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어 국내 업체들에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품질과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지 않고는 기업 경영이 불가능해지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ISO인증이 기업들에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기는 하지만 인증
취득으로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도 상당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우선 기업 내부적으로 불분명한 상태에 있던 부서간 또는 구성원간의
업무분장이 용이해지고 품질매뉴얼의 체계적인 정리가 가능해진다.
뿐만 아니라 표준화 작업을 통해 품질의 안정도를 높일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인증획득으로 직원들의 의식개혁을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똑같이 인증을 획득한 기업이라 할지라도 그 효과가 동일하지는
않다.
인증 획득만을 목표로 해 수동적으로 절차를 통과하고 인증후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버린 업체와 지속적으로 품질안정체제를 보완해 나가는
기업의 차이는 불을 보듯 뻔하다.
결국 중요한 것은 최고경영자의 인식 전환.
ISO인증과 사후관리를 위해 지출하는 비용을 세금 내듯이 아까워할 일이
아니라 기업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품질환경인증협회의 정해진 전무는 "ISO인증은 운전면허증과 같다"고
말한다.
운전면허증이란 운전을 잘한다고 주는 것이 아니라 면허증을 받고서야
운전을 할 수 있다는 뜻인 것처럼 품질경영 또는 환경경영도 마찬가지로
인증 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즉 훌륭한 운전자가 되느냐 못되느냐 하는 문제는 면허 취득후에
교통법규를 잘 지켜가며 얼마나 운전연습을 충실히 하느냐에 달려있다는
얘기다.
ISO환경은 두 얼굴을 갖고 있다.
ISO인증이 기업에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제는 기업들이 어떠한 변화에도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추는 것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최근 자동차부품 업계에서 제기된 QS9000 인증의 경우와 같이 쉴새없이
기업에 닥쳐오는 도전을 오히려 기회로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에 기업의
성패가 달려있는 세상이 된 것이다.
<박해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2일자).
품질경영체제인 ISO9000은 물론이고 환경경영체제인 ISO14000 인증
획득에까지 기업들이 발벗고 나섰다.
지난 87년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의해 제정된 ISO 인증제도를 우리나라가
도입한 것은 지난 92년.
제도 도입이후 ISO규격 인증획득 기업의 수는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며
해마다 폭발적인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ISO9000의 경우 92년 도입 첫해 20개에 불과하던 인증획득 기업이 3년만인
95년에 이미 1천개를 넘어섰고 올해 6월말 현재 3천68개 업체가 인증을
받았다.
또 ISO14000 인증은 94년 3개 업체를 시작으로 올 상반기까지 1백46개
기업이 인증 취득을 마쳤다.
인증 분야도 전기 전자 등 제조업 분야에서 최근에는 건설 서비스 유통
등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되어 가고 있는 추세이다.
호텔 항공사를 비롯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업체들까지도 인증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기업들이 이처럼 ISO인증 획득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인증을 받지
못할 경우 대기업으로의 납품뿐 아니라 수출에서도 불이익을 당하거나 아예
원천적으로 길이 막혀버리기 때문.
즉 ISO인증 자체는 전적으로 기업의 자율적인 선택에 달린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치열한 경쟁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인증이 더이상
피할수 없는 의무사항이 되어버린 것이다.
더욱이 수출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의 여건에서는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세계적으로 환경보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환경경영체제인 ISO14000의 인증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어 국내 업체들에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품질과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지 않고는 기업 경영이 불가능해지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ISO인증이 기업들에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기는 하지만 인증
취득으로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도 상당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우선 기업 내부적으로 불분명한 상태에 있던 부서간 또는 구성원간의
업무분장이 용이해지고 품질매뉴얼의 체계적인 정리가 가능해진다.
뿐만 아니라 표준화 작업을 통해 품질의 안정도를 높일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인증획득으로 직원들의 의식개혁을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똑같이 인증을 획득한 기업이라 할지라도 그 효과가 동일하지는
않다.
인증 획득만을 목표로 해 수동적으로 절차를 통과하고 인증후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버린 업체와 지속적으로 품질안정체제를 보완해 나가는
기업의 차이는 불을 보듯 뻔하다.
결국 중요한 것은 최고경영자의 인식 전환.
ISO인증과 사후관리를 위해 지출하는 비용을 세금 내듯이 아까워할 일이
아니라 기업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품질환경인증협회의 정해진 전무는 "ISO인증은 운전면허증과 같다"고
말한다.
운전면허증이란 운전을 잘한다고 주는 것이 아니라 면허증을 받고서야
운전을 할 수 있다는 뜻인 것처럼 품질경영 또는 환경경영도 마찬가지로
인증 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즉 훌륭한 운전자가 되느냐 못되느냐 하는 문제는 면허 취득후에
교통법규를 잘 지켜가며 얼마나 운전연습을 충실히 하느냐에 달려있다는
얘기다.
ISO환경은 두 얼굴을 갖고 있다.
ISO인증이 기업에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제는 기업들이 어떠한 변화에도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추는 것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최근 자동차부품 업계에서 제기된 QS9000 인증의 경우와 같이 쉴새없이
기업에 닥쳐오는 도전을 오히려 기회로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에 기업의
성패가 달려있는 세상이 된 것이다.
<박해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