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금사의 주가가 91년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한보 삼미 대농 진로 기아 등의 부도및 부도유예협약 대상적용으로 대규모
부실채권이 발생했고 외화위기가 겹친 가운데 모그룹의 자금악화설까지 덮쳐
종금주 매수세가 자취를 감췄다.

22일 주식시장에서 종합금융 업종지수는 전날보다 18.65포인트 떨어진
8백67.78을 기록,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32개 종합금융주중 항도 한솔 대구 한국종금 등 23개 종목이 하락했고
경남 청솔 고려종금 등 4개 종목이 보합에서 끝났다.

상승종목은 중앙 새한 대한종금 등 5개에 불과했다.

종합금융업종 주가지수는 올해 들어 연초지수 1천98포인트보다 38.7% 하락,
이 기간중 종합주가지수가 12.7% 상승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회사별로는 대한 동양 제일 금호 한솔 고려 동양 제일 나라 삼양 새한 쌍용
삼삼 등이 87년이후 최저가를 경신하는 등 대부분 바닥권에 머물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의 자금시장 혼란으로 종합금융사들이 일대 위기를 겪고
있으나 자산리스크 관리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우량종금사들도 동반 하락했기
때문에 우량종목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 현승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