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기업의 부도설에 짓눌리며 큰 폭으로 추락했으나 기관의 주가 받치기로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하락종목의 중심축이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파급되면서 하한가 종목수가
40개를 넘어서는 등 개별재료주들의 양극화현상도 나타났다.

대형우량주 중에선 한전이 약세를 보여 종합지수 하락을 이끌었고 삼성전자
포철 등은 오름세였다.

개별재료주쪽에선 신약개발관련 일부 제약주와 기업인수합병(M&A)및 실적
호전주의 초강세가 이어졌다.

후장들어 종합지수낙폭이 깊어지자 선물과 연계된 프로그램매매로 현물매도
주문이 집중적으로 쌓이기도 했다.

특히 이날 선물시장의 거래량은 1만8천4백27계약으로 지난20일의 사상최고치
(1만7천36계약)를 경신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선물쪽으로 쏠리는 모습
이었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85포인트 내린 736.62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3천6백23만주로 늘어났다.

<> 장중동향 =조만간 종금사 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반등물결을
일으키던 시장은 후장 초반부터 해태전자가 부도설로 매매거래 중단되자 이내
썰렁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후장 중반이후 기관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대형주들이 반등세를 보여 낙폭을
줄이는 정도였다.

<> 특징주 =순매도 규모 5만주를 넘는 외국인 매물로 한전이 약세(4백원
하락)를 보였다.

한동안 급등했던 한국코아 남성 라미화장품 공성통신 상림 등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개별재료주들의 부침도 나타났다.

마시는 우황청심환의 특허권과 관련한 삼성제약과 일본회사의 당뇨병치료제
국내판권을 앞세운 한일약품, 에이즈치료제와 관련한 광동제약 등 제약주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M&A관련주로 모나리자 한국철강 대림통상 세신 등이 탄탄한 오름세를
나타냈고 소방법통과시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등에 업은
세진 등도 초강세대열에 동참했다.

<> 진단 =증권전문가들은 시장 주변여건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여서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하기엔 이르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 호재 악재 >>

<>정부, 내주중 종금사 지원대책 등 금융시장 안정화대책 발표 예정
<>종금사 대출금 회수자제 결의
<>해태전자 매매거래 중단
<>재경원,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으로 연내 일본투자자에 주식차익
비과세 방침

<손희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