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2일 "이인제경기지사와 박찬종고문이 대선에
출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계자는 "두 사람이 출마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새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이 구정치를 답습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김대
통령이 직접 나서서 만류하지 않더라도 저절로 상황이 정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관계자는 특히 "경선결과에 승복한다고 약속해 놓고 이를 어기면
언론이나 국민들이 가만 있겠느냐"며 "현재의 상태에서는 결국 나오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다른 고위관계자도 "경선결과에 승복한다는 이지사의 입장이 바뀐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당개혁안을 제출하는 것 이외에 특별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고위관계자들의 이같은 발언은 이지사및 박고문과 친분이
있는 인사를 내세워 이들의 의사를 확인한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완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