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광복 특집 드라마 양/질 모두 미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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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을 전후로 공중파 3사가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방송했다.
올해의 특징은 방송사마다 앞다퉈 다큐멘터리를 방영한 것.
드라마는 KBS1TV "3일간의 전쟁"과 MBCTV "객사"뿐이었다.
이 드라마 2편이 모두 질적, 양적으로 미흡했다는 모니터 결과가 나왔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매스컴모니터회는 21일 내놓은 모니터보고서를 통해
올해 광복절 특집드라마는 구색맞추기에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먼저 "3일간의 전쟁"은 일본만화의 악영향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시점에 방영됐다는 점에서 소재가 참신하고 시의적절했지만 전체적으로
짜임새가 부족하고 근본적인 문제에 접근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우리 출판계의 열악한 현실, 설 자리를 잃어버린 만화가 등 당면문제를
표출시킨 것은 좋았지만 깊이있고 폭넓게 다루기에는 90분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는 점도 지적됐다.
자칫 우리 출판물이 졸속으로 제작되고 있다는 인상을 줄 뿐 아니라
인물설정도 이분법적 선악 논리여서 전체적으로 감상적인 느낌을 던졌다는
설명이다.
한편 "객사"는 시대적 배경묘사가 미흡하고 구성이 느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드라마가 전달하고자 한 것은 인내천사상인데 이를 바탕으로 한
동학혁명의 발생 배경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는 분석.
3부작으로는 긴장감이 떨어지고 주제전달도 약한데다 별다른 역할이
없는 인물이 많이 등장한 점도 지적했다.
모니터회는 "몇해전만 해도 광복절특집이라면 드라마쪽에 비중을
두었으나 올해는 단 2편에 불과했고 그마저도 완성도가 떨어진다"며
"광복절이 갖는 의미에 맞게 다큐멘터리와 드라마 모두 만족스런 작품을
제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3일자).
올해의 특징은 방송사마다 앞다퉈 다큐멘터리를 방영한 것.
드라마는 KBS1TV "3일간의 전쟁"과 MBCTV "객사"뿐이었다.
이 드라마 2편이 모두 질적, 양적으로 미흡했다는 모니터 결과가 나왔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매스컴모니터회는 21일 내놓은 모니터보고서를 통해
올해 광복절 특집드라마는 구색맞추기에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먼저 "3일간의 전쟁"은 일본만화의 악영향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시점에 방영됐다는 점에서 소재가 참신하고 시의적절했지만 전체적으로
짜임새가 부족하고 근본적인 문제에 접근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우리 출판계의 열악한 현실, 설 자리를 잃어버린 만화가 등 당면문제를
표출시킨 것은 좋았지만 깊이있고 폭넓게 다루기에는 90분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는 점도 지적됐다.
자칫 우리 출판물이 졸속으로 제작되고 있다는 인상을 줄 뿐 아니라
인물설정도 이분법적 선악 논리여서 전체적으로 감상적인 느낌을 던졌다는
설명이다.
한편 "객사"는 시대적 배경묘사가 미흡하고 구성이 느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드라마가 전달하고자 한 것은 인내천사상인데 이를 바탕으로 한
동학혁명의 발생 배경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는 분석.
3부작으로는 긴장감이 떨어지고 주제전달도 약한데다 별다른 역할이
없는 인물이 많이 등장한 점도 지적했다.
모니터회는 "몇해전만 해도 광복절특집이라면 드라마쪽에 비중을
두었으나 올해는 단 2편에 불과했고 그마저도 완성도가 떨어진다"며
"광복절이 갖는 의미에 맞게 다큐멘터리와 드라마 모두 만족스런 작품을
제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