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의 호황으로 지난 7월까지 97 회계연도의 첫 10개월동안 재정
적자 규모가 1년전 동기에 비해 거의 3분의 2나 줄어들었다고 미 정부가
21일 밝혔다.

전년도보다 세금 수입액이 12% 증가한 데 힘입어 올 9월30일 만료되는
97 회계연도의 재정적자는 근 4반세기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미 재무부는 이날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7월까지 97 회계연도 첫 10개월
동안의 재정적자를 3백67억달러로 집계했으며 이는 96 회계연도 동기의
1천9억달러보다 64% 적은 것이라고 말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최근 97 회계연도의 재정적자는 3백70억달러로 지난
74 회계연도의 61억달러 적자 이후 최소 규모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의회의 국가 예산담당처는 재정적자가 이보다 낮은 3백4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새로운 세금 삭감 정책과 균형예산법의 시행으로 오는
2002년까지 2백억달러의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69 회계연도에서 32억달러의 재정 흑자를 기록한 이후 한번도
흑자를 내보지 못했다.

미국의 재정적자는 92회계연도 중 2천9백4억달러로 최고를 기록했다가
다음해 2천5백50억달러로 줄어든 뒤 94회계연도 2천31억달러, 95회계연도
1천6백39억달러, 96 회계연도 1천73억달러로 계속 축소돼 왔다.

이는 지난 81 회계연도의 적자 규모 7백90억달러 이후 최소 규모다.

미국의 재정적자 누계는 현재 5조3천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7월까지 재무부는 전년도 보다 1조2천억달러보다
많은 1조3천억달러를 거두어들였다.

이 기간 중 국가의 지출은 96 회계연도 동기의 1조3천억달러보다 많은
1조3천4백억달러로 집계됐다.

재무부에 따르면 또 지난 7월 1달동안의 재정 적자는 2백56억달러로
1년전의 2백69억달러보다 줄었다.

수입은 96년의 1천39억달러보다 늘어난 1천92억달러였다.

지출은 지난해 7월의 1천3백7억달러에 비해 1천3백48억달러였다.

7월중 가장 지출이 많았던 부문은 <>사회보장(3백31억달러) <>보건 및
국민 서비스(2백89억달러) <>군사(2백20억달러) <>국가 채무에 대한 이자
(2백14억달러) 순이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