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가구를 공개매수하겠다던 신합정밀(대표 김은모)이 보유중인
레이디가구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

22일 신합정밀의 이승 관리부장은 "회사가 보유중인 레이디가구 주식
6.17%를 지난 20일까지 전량 처분했다"며 "당초 공개매수하려던 것과는
상황이 달라진 것같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이회사의 오모이사는 "신합정밀이 공개매수를 하는
것은 확실하다.

더이상 자세한 것은 묻지마라"고 말했었다.

이와관련 증감원의 한 관계자는 "신합정밀이 보유지분을 팔고 공개매수를
하지 않는다면 허위소문을 유포함으로써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시세조종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레이디가구의 주가는 신합정밀이 공개매수를 추진한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있었던 지난 11일 5만6백원에서 신합정밀이 보유주식을 매각한 20일에는
6만1천원으로 올랐었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 레이디가구 5.24%(9만4천2백50주)를 사들였다고
증감원에 신고한 한상철(한상철.강남케이블TV 이사)씨가 3대주주로 떠올랐다.

레이디가구는 최대주주인 김용배 사장이 19.38%(34만8천8백49주), 김사장의
초등학교동창인 2대주주 김종악씨가 11.31%(20만3천5백66주)를 보유중으로
최근 수개월간 공개매수설이 지속적으로 나돌았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