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의 고용불안이 가중되고 자녀들의 교육비 부담이 늘면서 주부들이
취업전선에 나서고 있으나 취업문은 여전히 좁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와 서울시가 공동 설립한 서울인력은행은 22일 올해들어 7월말까지
인력창구를 이용한 주부 2백90명 가운데 실제 취업자는 44%인 1백28명에
그쳤다고 밝혔다.

구직자는 연령별로 자녀 교육비 부담이 특히 심한 40대가 34%로 가장
많았으며 30대 26%, 20대 22%, 50대 16%의 순이었다.

희망 직종은 <>경리.사무 31% <>주방보조 17% <>영업.판매 15% <>생산 12%
등이었고 이들이 원하는 한달 임금은 60만원대나 70만원대가 64%로 가장
많았으며 50만원 이하의 저임금이나 1백만원 이상의 고임금 희망자는 각각
8%에 불과했다.

반면 이들중 실제 일자리를 구한 주부들은 30대 39%, 40대 27%, 20대 22%
등이었고 직종별로도 영업.판매및 경리.사무직이 각각 28%, 청소 14%,
생산 8% 등의 순이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10명 이하의 업체가 31%였으며 전체적으로 1백명 이하의
사업장이 80%에 달해 주로 영세 사업장에서 주부인력을 고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김주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