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박남신 마지막홀 트리플보기..필립모리스아시아컵 2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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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필립모리스아시아컵 골프대회 (총상금 50만달러)가 열리고 있는
우정힐스CC는 그 길이로 보나 레이아웃으로 보나 프로골퍼들에게도 만만치
않은 코스로 드러나고 있다.
전체 길이가 7천51야드에 달해 미국PGA투어의 토너먼트코스에 버금간다.
더 특징적인 점은 코스 곳곳에 대형 워터해저드가 모두 12개나 배치돼
있다는 것.
설계가 피트 다이의 의도대로 물을 잘 다스리지 못하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수 없게 돼있다.
또 페어웨이는 반반한 데가 별로 없다.
어프로치샷을 할때 스탠스가 문제가 될수 있는 것.
결론적으로 장타도 장타지만 본인이 원하는 지점에 정확히 볼을 떨어뜨린
선수가 유리하다.
22일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프로초년생인 무명의 이준영(26)이 단독
선두에 나섰지만, 그보다는 2위를 달리고 있는 "아이언샷의 명수"
박남신(38.휠라코리아)에게 더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날 박남신은 17번홀까지 합계 7언더파로 2위권을 4타차까지 따돌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박의 선두를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누가 마지막홀에서 박이 트리플보기를 하리라고 생각했겠는가.
그보다 3개조 뒤에서 플레이하던 이준영을 주목한 사람도 없었다.
박은 이 대회 승부처가 되고 있는 18번홀 (파5.5백61야드)에서 스푼티샷에
이어 2번아이언으로 세컨드샷을 했으나 해저드를 따라 조성돼 있는 1백50m
길이의 벙커에 볼을 빠뜨렸다.
베테랑 박남신은 그 벙커샷 마저 해저드에 빠뜨리는 실수를 했고, 결국
6온2퍼팅 (트리플보기)으로 홀아웃했다.
합계 7언더파가 단숨에 4언더파로 바뀐 것.
그래도 그때까지는 선두였다.
그러나 박을 뒤따라오던 이준영은 박이 추락하는 순간, 야금야금
선두로 올라왔다.
후반 5개의 버디를 포함, 총 버디6 보기1개로 코스레코드인 5언더파
67타(36-31)를 치고 선두자리를 차지했다.
합계 5언더파 1백39타로 박남신을 1타 앞섰다.
이준영의 선두진출이 "1일천하"에 그치지 않는다면 이번대회는 새 스타를
탄생시키게 된다.
그는 96년 프로테스트를 통과, 올해부터 오픈대회에 출전했다.
우승후보들인 김종덕(37.아스트라) 강욱순(31.아스트라)은 이날 이븐파로
주춤하며 합계 3언더파 1백41타를 기록중이다.
최상호(41.엘로드) 최광수(37.엘로드)와 함께 공동 3위권이다.
이들 모두 우승후보들이지만 특히 오랜만에 상위권에 오른 최상호
(이날 버디3 보기1개)와 우정힐스소속인 최광수의 남은 경기가 주목된다.
최경주(27.슈페리어)는 합계 이븐파 1백44타(74-70)로 공동 15위권.
2라운드 결과 6오버파 1백50타이내에 든 75명이 커트오프를 통과했다.
< 천안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3일자).
우정힐스CC는 그 길이로 보나 레이아웃으로 보나 프로골퍼들에게도 만만치
않은 코스로 드러나고 있다.
전체 길이가 7천51야드에 달해 미국PGA투어의 토너먼트코스에 버금간다.
더 특징적인 점은 코스 곳곳에 대형 워터해저드가 모두 12개나 배치돼
있다는 것.
설계가 피트 다이의 의도대로 물을 잘 다스리지 못하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수 없게 돼있다.
또 페어웨이는 반반한 데가 별로 없다.
어프로치샷을 할때 스탠스가 문제가 될수 있는 것.
결론적으로 장타도 장타지만 본인이 원하는 지점에 정확히 볼을 떨어뜨린
선수가 유리하다.
22일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프로초년생인 무명의 이준영(26)이 단독
선두에 나섰지만, 그보다는 2위를 달리고 있는 "아이언샷의 명수"
박남신(38.휠라코리아)에게 더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날 박남신은 17번홀까지 합계 7언더파로 2위권을 4타차까지 따돌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박의 선두를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누가 마지막홀에서 박이 트리플보기를 하리라고 생각했겠는가.
그보다 3개조 뒤에서 플레이하던 이준영을 주목한 사람도 없었다.
박은 이 대회 승부처가 되고 있는 18번홀 (파5.5백61야드)에서 스푼티샷에
이어 2번아이언으로 세컨드샷을 했으나 해저드를 따라 조성돼 있는 1백50m
길이의 벙커에 볼을 빠뜨렸다.
베테랑 박남신은 그 벙커샷 마저 해저드에 빠뜨리는 실수를 했고, 결국
6온2퍼팅 (트리플보기)으로 홀아웃했다.
합계 7언더파가 단숨에 4언더파로 바뀐 것.
그래도 그때까지는 선두였다.
그러나 박을 뒤따라오던 이준영은 박이 추락하는 순간, 야금야금
선두로 올라왔다.
후반 5개의 버디를 포함, 총 버디6 보기1개로 코스레코드인 5언더파
67타(36-31)를 치고 선두자리를 차지했다.
합계 5언더파 1백39타로 박남신을 1타 앞섰다.
이준영의 선두진출이 "1일천하"에 그치지 않는다면 이번대회는 새 스타를
탄생시키게 된다.
그는 96년 프로테스트를 통과, 올해부터 오픈대회에 출전했다.
우승후보들인 김종덕(37.아스트라) 강욱순(31.아스트라)은 이날 이븐파로
주춤하며 합계 3언더파 1백41타를 기록중이다.
최상호(41.엘로드) 최광수(37.엘로드)와 함께 공동 3위권이다.
이들 모두 우승후보들이지만 특히 오랜만에 상위권에 오른 최상호
(이날 버디3 보기1개)와 우정힐스소속인 최광수의 남은 경기가 주목된다.
최경주(27.슈페리어)는 합계 이븐파 1백44타(74-70)로 공동 15위권.
2라운드 결과 6오버파 1백50타이내에 든 75명이 커트오프를 통과했다.
< 천안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