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김대중총재는 2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영삼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제의한다.

유종필부대변인은 23일 "이번 회견은 국정운영에 대한 김총재의 포부와 정
치개혁, 경제및 안보위기 극복방안을 밝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영수회담
의 형식은 김대통령과 단독회동이 될지 대통령후보들이 함께하는 공동회동이
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청와대 회동이 성사될 경우 김대통령이 연말대선에서 엄정중립을
지키고 경제및 안보문제 해결 등 국정에만 전념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할 방
침이다.

김총재는 또 이번 기자회견에서 최근 오익제씨 월북사건을 계기로 촉발된
소모적인 사상논쟁의 중단을 요구할 예정이다. < 허귀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