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경기지사와 박찬종 신한국당 고문은 24일 저녁 단독회동을 갖고
"신한국당의 정권재창출에 적신호가 켜진 것에 대해 공감하고 획기적인
국면전환이 있지 않으면 재집권이 심각한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획기적인 국면전환"의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최근 병역시비 등으로 지지도가 떨어진 이회창대표의 교체 필요성
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돼 이들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이들은 또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당내 개혁과 정치개혁,
광범위한 국정개혁이 시급하다"고 주장한뒤 "시대적 과제들을 실현하기 위해
두 사람이 마음을 비우고 함께 협력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 김태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