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옥수수가 대량 수입되고 있다.

24일 제일제당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연말까지 중국으로부터 수입될
옥수수가 모두 2백50만t으로 집계됐다.

이 물량은 사료업체들이 사용하는 전체 사료용 옥수수 수요의 42%에 달하는
것이다.

중국산 옥수수수입이 급격히 늘고있는 것은 95-96년 2년 연속 풍작을 이뤄
재고가 중국자체 1년수요의 30%이상을 넘고있기 때문이다.

특히 옥수수 수확기가 다가옴에 따라 중국이 재고처리에 어려움을 겪고있어
최근들어 부산 인천 군산항을 통관하는 물량이 급증하고있다.

중국은 올해 옥수수수확이 다소 줄었으나 2년간의 풍작으로 3천만~4천만t의
재고를 갖고있으며 사일로안에 저장하지 않고 야적해두는 옥수수만도
1천만t에 달하고 있다.

이에따라 중국은 한국뿐 아니라 일본 인도네시아등 아시아지역에 수출을
늘리고있다.

중국산 옥수수수입은 미국산 옥수수와 질적인 차이가 거의 없는데다 가격은
t당 1백24달러 수준으로 미국산 1백35~1백40달러보다 10%가까이 낮아 국내
사료업체들에 환영받고있다.

업계에서는 중국산 옥수수가 미국산에 비해 운송비용이 매우 낮아 앞으로
수입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산 옥수수는 지난 94년까지만해도 국내 옥수수수입 전체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이후 중국내 축산업발전에 따른 사료수요급증으로
중국정부가 수출금지조치를 내려 94년말이후 국내에 들어오지 못했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