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깨끗한 눈망울, 깜찍한 외모에 청순한 매력을 지닌 탤런트
윤손하(20).

MBCTV 월화드라마 "영웅반란"에서 춘복역을 맡아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양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KBS1TV "바람은 불어도"이후 방송출연은 뜸했지만 뮤지컬 "겨울나그네"에
출연하며 연기력이 한결 성숙된 느낌을 준다.

그는 요즘 차인표 권용운 최윤영등과 함께 뛰어다니기 바쁘다.

비밀장부를 가진 정미 (최윤영)가 나대로 (박철) 일행의 추적을 받고
있기 때문.

춘복은 왈가닥에 천방지축으로 연예인을 꿈꾸는 공주병환자지만 영웅
(차인표)에 대한 속마음만은 남다르다.

"지금까지는 "겨울나그네"의 다혜처럼 순진하고 깨끗한 역을 주로
맡았어요.

그에 비해 춘복은 너무 다르죠.

재미있는 배역이라 여러 각도로 연구하며 연기해요"

하루종일 뛰어다녀도 다리 아픈 걸 모를 정도로 드라마에 푹 빠져
있다고.

뮤지컬을 하면서 연기욕심이 커진 탓인지 드라마가 6부작인 것이
아쉽다는 표정이다.

"단지 예쁘고 귀여운 탤런트라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아요.

캐릭터가 강한 역, 독한 여우같은 못된 역도 해보고 싶어요"

뮤지컬로 노래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최근 가수 이장우의 새 앨범에서
듀엣곡을 불러 가수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줬다.

미스춘향 선 출신.

KBS16기 탤런트로 연기생활을 시작, "장녹수" "사랑의 인사" "바람은
불어도" "은하수"와 MBCTV "아이싱" 등에 출연했다.

현대무용이 특기.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