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부산 광주 경북 충남지역의 약수터가 일반세균이나 대장균
질산성질소 등에 심하게 오염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는 올 2.4분기중 전국 1천7백14개 약수터 가운데 수원이
고갈되거나 공사중이어서 검사가 불가능한 50개소를 제외한 1천6백64개소를
대상으로 일반세균 등 45개 항목에 걸쳐 수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2백85개소
(17.1%)가 기준을 초과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기준초과율은 올 1.4분기의 11.5%는 물론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3%
보다 높은 것으로 약수터의 수질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시는 20개소중 45%인 9개소가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특히 4군데에서는 어린이와 노약자들에게 이질과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여시니아균이 기준치를 넘게 검출됐다.

부산지역 역시 전체 2백38개 가운데 37.9%, 85개소가 부적합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부산시 사상구 덕포2동 덕암약수터는 일반세균이 기준치
(1백마리이하/ml)보다 79배나 넘는 7천9백20마리가 검출됐다.

경북지역의 경우 40개소 가운데 35.9%인 14군데가, 충남지역은 71개소중
15개 (26.8%)가 각각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고 서울지역도 3백85개소
가운데 22.3% (86개소)가 대장균과 일반세균 등이 기준치를 넘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