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시장에서 잡화상을 하는 박선민(39)씨는 3년전부터 인근
상호신용금고와 거래를 시작한 이래 금융기관창구를 찾아갈 일이 없어졌다.

항상 손님이 붐비는 바람에 가게를 비울 틈이 없는 낮시간엔 금고직원이
입출금을 처리(파출수납)해주고 은행영업시간이 끝난 후엔 금고의
야간창구에서 손쉽게 입금처리를 할수 있어 여간 편리한게 아니다.

상호신용금고는 이처럼 영세 상공인과 서민을 겨냥,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예금상품 ]]

<> 비과세가계저축 =1가구1통장을 원칙으로 98년말까지만 한시판매되며
3년이내에 해지하지 않으면 이자및 배당소득이 면세된다.

불입액은 매월 1만~1백만원, 분기당 3만~3백만원까지이며 기간은
3~5년이다.

저축방식은 자유불입식과 정액적립식이 있으며 대부분 3년까지는
확정금리를 보장하고 그이후는 시장실세금리에 준하는 변동금리를
적용한다.

은행권(연11.5%)보다 높은 연12~14%의 금리를 보장하며 평균금리는
13.06~13.18%.

[[ 정기예금 ]]

<> 정기예금 =실예치기간별로 이자를 지급하기 때문에 중도해지에 따른
불이익이 없는 것이 은행의 정기예금과 다르다.

예치금액은 10만원이상이며 기간은 5년이내에 일단위까지 가능하다.

매월 이자를 지급하는 단리식과 만기나 연단위로 이자를 지급하는
복리식이 있다.

특히 복리식 정기예금은 최고의 확정금리를 보장하는 상품으로 전체금고
수신규모의 55.8%를 차지한다.

평균금리는 1년이상의 경우 연12.56%수준.

<> 보통예금 =보통 연5.5%의 고금리를 보장하고 있는데 지난달 4단계
금리자유화로 은행들이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 예금)상품을 대거
시판함에 따라 예치금액별로 금리수준을 최고 연10.5~11%까지 보장하는 곳도
나타나고 있다.

이자계산은 은행의 선입선출법과 달리 매일 잔액을 기준으로 한다.

<> 표지어음 =금고에서 할인해준 어음을 일정금액으로 묶어 발행한후
시중에 되파는 상품.

지난달 종전의 최저발행가(5백만원)및 발행기간(30~1백80일)제한이 폐지돼
초단기와 중기 자금운용도 가능해졌다.

어음실물은 주지않고 내역을 기재한 통장식으로 발행하며 중도 환매도
가능하다.

평균금리는 59일이하 연9.91%, 60~89일 연10.72%.

[[ 대출상품 ]]

<> 계약금액내대출 =전체금고의 대출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
(57.6%).

신용부금및정기적금에 가입하는 순간부터 계약금액범위내에서 대출받을수
있다.

원리금을 1개월 단위로 갚아나가는 것이 원칙이지만 신용도에 따라
부금납입(원금상환)을 일정기간 유예하기도 한다.

평균금리는 대략 연16.20%선.

<> 종합대출통장 =보통예금을 모계좌로 예금 적금 부금가입자가 예금이나
불입금을 초과해 인출및 입금할수 있는 상품으로 은행의 마이너스대출과
동일하다.

통상 대출한도는 예금은 최근 3개월평잔의 3백%, 부금 및 적금은
불입누계액의 3백%이내이며 10만원 단위로 대출할수 있다.

평균금리는 대출금의 경우 연16.58%선이며 예금액에 대해서는
보통예금금리를 적용한다.

<> 소액신용대출 =사업자금이나 가계자금을 일시에 대출받아 매일 또는
매월 형편에 따라 분할상환하는 상품으로 목돈을 쓰고 푼돈으로 갚아나가는
형태.

원래 사채의 일수를 제도화한 것으로 대출기간을 일수 반월수 월수로 구
분해 일수는 3백60일이내에서 10일 단위, 반월수는 24개월 이내에서 보름
단위, 월수는 36개월 이내에서 월 단위로 조정할수 있다.

대출한도는 각 금고의 동일인 여신한도이내이며 평균금리는 연16.69%.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