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고연합회 김경길 서울지부장은 "기업금융으로 부실이 많은 대형금고보다
소형금고가 오히려 건실한 경우가 많다"며 "중소형금고를 차등 육성할수 있는
정책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정부의 금고정책이 대형금고 위주로 흘러가고 있는데.

"진입자유화 차원에서 대형금고를 지방은행으로 전환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동안 지역밀착형 서민금융기관으로서 묵묵히 지역경제를
떠받쳐온 중소형금고에도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

-지점신설이 일부 허용됐는데.

"자기자본규모등이 작은 중소형금고는 혜택받기가 힘든데다 실제
자금여력도 많지 없다.

따라서 중소형금고에는 3~4명의 인원과 소자본으로 발빠르게 영업할수
있는 출장소가 필요하다"

-금고법개정안의 골자는.

"은행권처럼 모든 예적금을 취급할수 있게돼 상품개발이 활성화된다.

따라서 금고의 영업력이 증대되고 고객도 지금보다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받을수 있게 된다"

-금융개방으로 금고의 영업이 어려워질것이라는 전망도 있는데.

"은행보다 인력이동이 적고 고객밀착영업을 하는 금고가 생산성면에서
은행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규제만 완화된다면 금융시장이 개방된다해도 금고의 틈새시장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