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공간이 서양식으로 바뀌면서 조각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전통적인 주거양식에서는 조각보다 서화나 도자 등이 생활공간과 잘
조화를 이뤘었다.

그러나 최근의 주거형태인 아파트나 양옥에는 이보다는 조각이 더 잘
어울리게 마련.

따라서 인테리어와 투자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수 있어 컬렉터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 회화와 조각의 컬렉션 비율도 최근들어 상당히 폭이
좁혀지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한다.

조각작품은 대개 돌과 브론즈 나무 등이 주 재료.

최근에는 FRP (강화플라스틱) 등 신소재를 이용한 작품도 선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재료는 브론즈.

같은 사이즈라면 다른 재료의 작품보다 30% 가량 비싸게 형성된다.

가격은 높이 50cm 기준 유영교 고정수 이일호 정대현 김형균 박실
원인종 조의현씨 등 인기있는 작가의 경우 2백만~3백만원대.

회화에 비해 크게 비싸지 않은 가격에 회화와는 또다른 맛을 느낄수
있고 집안 분위기와도 훌륭하게 조화를 이룰수 있는 좋은 예술작품을
구할수 있다.

< 백창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