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또는 심상 등으로 번역되며 미술에서는 보통 외부의 자극에 의해
의식에 나타나는 대상의 직관적인 표상을 의미한다.

사르트르는 이미지는 그 자체가 의미작용이나 대상지시 작용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물체가 아닌 의식의 작용이라는 점에서 화상과
구별된다고 설명했다.

자연주의미술에서는 대상을 직접 가져다 놓을수 없기 때문에 그 이미지를
그렸는데 반자연주의적인 현대미술에서는 마음속에 잠재하는 환각이나
형상을 그리게 되고 여러가지 형태나 사물을 변형시켜 조립함으로써
독특한 이미지를 표현한다.

현대미술에서 이미지와 물체, 즉 오브제와의 관계가 명확히 구분되기
시작한 것은 초현실주의 이후.

막스 에른스트가 콜라주작품을 통해 내면에 숨겨진 환상과 욕망을
이미지화했고 이후 여러 초현실주의 계열의 작가들이 프로타주 데칼코마니
등의 기법을 사용하면서 다양한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라우센버그는 또 "그린다"는 행위와 일상의 오브제를 같은 개념으로
생각한 컴바인 페인팅을 실천했으며 재스퍼 존스 역시 성조기나 숫자 등을
화면에 그려 사물자체보다 이미지로써 현실문제를 다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