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신궁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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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은 일찍이 한민족을 동이라 불렀다.
이자를 풀어보면 대궁, 즉 큰 활로서 동이는 곧 큰 활을 잘 쏘는
동쪽나라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 전통은 면면히 이어져 수많은 신중 내지는 명궁을 배출했다.
"신당서"에는 고구려 사람들이 어려서부터 글읽기와 활쏘기를 병행하여 백
성전체에 사풍이 보급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뒷날 고구려 건국 시조가 된 주몽은 7세때부터 활을 쏘기 시작하여
백발백중의 신궁이 되었다.
22세때 비류와 활을 겨루었을 때 1백보 밖의 옥가락지를 맞혔다는
일화가 전해질 정도였다.
백제에는 궁술에 뛰어난 여러 왕이 있었다.
제2대 다루왕은 사냥터에서 두 마리의 사슴을 연달아 명중시켰고,
제8대 고이왕은 하루에 40마리의 사슴과 한번에 두마리의 기러기를
맞추었다.
제11대 비류왕, 제12대 계왕, 제24대 동성왕 등도 명궁이었다.
비류왕 때에는 궁궐에 사대를 설치하고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 백성을
모아놓고 왕이 지켜보는 가운데 활쏘기를 했다.
신라에서는 활쏘기로 인재를 선발 등용했는가 하면 팔월 한가위에 왕의
주재로 모든 신하들이 참가하는 궁술대회를 열었다.
고려에서도 왕이 친히 나와 무관의 활쏘기와 말타기를 사열하는 한편
개경과 평양의 무관을 소집하여 궁술을 익히게 하기도 했다.
제11대 문종, 제16대 예종, 제18대 의종 등은 명궁으로 이름난
왕들이었다.
특히 의종은 과녁위에 촛불을 꽂아 놓고 맞혔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또한 대동강 건너 대안까지 화살을 날렸다는 문종때의 장군 유현을 비롯
많은 명궁들이 배출되었다.
조선시대 들어서도 역대 왕들이 활쏘기를 즐겨 장려했기 때문에
문신들도 활을 잘 쏘았고 왕이 친림한 궁술대회도 자주 열렸다.
태조 태종 세조 등은 궁술에 뛰어난 왕들이었고 이지란 최윤덕 유응부
이징옥 이순신 정발 장만 등 헤아릴수 없이 많은 명궁들이 나왔다.
그 명맥이 이어져 이번에는 캐나다 세계 양궁선수권대회에서 대회사상
처음으로 전종목을 석권하는 위업을 이뤄냈다.
"신궁의 나라" 후예임을 입증해 준 쾌거가 아닐수 없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6일자).
이자를 풀어보면 대궁, 즉 큰 활로서 동이는 곧 큰 활을 잘 쏘는
동쪽나라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 전통은 면면히 이어져 수많은 신중 내지는 명궁을 배출했다.
"신당서"에는 고구려 사람들이 어려서부터 글읽기와 활쏘기를 병행하여 백
성전체에 사풍이 보급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뒷날 고구려 건국 시조가 된 주몽은 7세때부터 활을 쏘기 시작하여
백발백중의 신궁이 되었다.
22세때 비류와 활을 겨루었을 때 1백보 밖의 옥가락지를 맞혔다는
일화가 전해질 정도였다.
백제에는 궁술에 뛰어난 여러 왕이 있었다.
제2대 다루왕은 사냥터에서 두 마리의 사슴을 연달아 명중시켰고,
제8대 고이왕은 하루에 40마리의 사슴과 한번에 두마리의 기러기를
맞추었다.
제11대 비류왕, 제12대 계왕, 제24대 동성왕 등도 명궁이었다.
비류왕 때에는 궁궐에 사대를 설치하고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 백성을
모아놓고 왕이 지켜보는 가운데 활쏘기를 했다.
신라에서는 활쏘기로 인재를 선발 등용했는가 하면 팔월 한가위에 왕의
주재로 모든 신하들이 참가하는 궁술대회를 열었다.
고려에서도 왕이 친히 나와 무관의 활쏘기와 말타기를 사열하는 한편
개경과 평양의 무관을 소집하여 궁술을 익히게 하기도 했다.
제11대 문종, 제16대 예종, 제18대 의종 등은 명궁으로 이름난
왕들이었다.
특히 의종은 과녁위에 촛불을 꽂아 놓고 맞혔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또한 대동강 건너 대안까지 화살을 날렸다는 문종때의 장군 유현을 비롯
많은 명궁들이 배출되었다.
조선시대 들어서도 역대 왕들이 활쏘기를 즐겨 장려했기 때문에
문신들도 활을 잘 쏘았고 왕이 친림한 궁술대회도 자주 열렸다.
태조 태종 세조 등은 궁술에 뛰어난 왕들이었고 이지란 최윤덕 유응부
이징옥 이순신 정발 장만 등 헤아릴수 없이 많은 명궁들이 나왔다.
그 명맥이 이어져 이번에는 캐나다 세계 양궁선수권대회에서 대회사상
처음으로 전종목을 석권하는 위업을 이뤄냈다.
"신궁의 나라" 후예임을 입증해 준 쾌거가 아닐수 없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