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특급 박찬호의 경기를 관람하고 미국을 여행한후 일본으로 건너가
선동렬의 경기를 보는걸로 휴가를 마무리한다.

올해 여행업계에서 최고의 화제상품중의 하나로 꼽히는 종목이다.

물론 그 대상은 주로 젊은이들이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테마여행이 광범위하게 뿌리내게된 시초는 문화유산답사
여행이다.

93년부터 시작된 문화유산답사는 종교단체의 관습적 성지순례를 제외하고는
한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형태의 테마여행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이후 테마여행은 젊은이들의 다양한 식성만큼이나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근래에 가장 인근를 끌고 있는 것은 스포츠여행이다.

야구경기 관람 외에 월드컵 응원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94년 미국월드컵 원정응원부터 대중화되기 시작한 이 상품은 올해 10월
열리는 월드컵예선전에 대비해 각 여행사들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젊은 스키광들이 여름에 호주 등지로 스키여행을 떠나는 것을 보기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외에 각종 젊은 스포츠매니아들은 커누, 스노우보드, 암벽등반 등을
위해 각종 동호회별로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한편 몬트리올 칸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참가하는 여행은 이미 대중화
된지 오래다.

각종 세계적 박람회를 관람하는 테마여행도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로 있다.

자동차 컴퓨터 등 젊은이들이 관심있는 종목의 박람회를 관람하는 여행이
2~3년 전부터 젊은이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매년 열리는 세계최대의 컴퓨터박람회인 컴덱스관람여행은 젊은이들
사이에 가장 인기있는 상품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 올 가을 기획되고 있는 상품중에는 9월10일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자동차 박람회가 인기가 좋을 것으로 보인다.

예비부부를 위한 테마여행도 등장할 예정이다.

그중 대표적인게 앨범사진 촬영여행.

국내 앨범사진촬영의 틈새를 파고든 상품이다.

많은 돈을 들이지만 자신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 공원에서 억지로 웃어가면서
사진을 찍는 것보다 여유있는 시간에 해외로 나가 추억도 만들고 촬영도 하는
것이다.

올 가을 등장할 예정이다.

이밖에 메이크업여행도 신상품으로 등장했다.

최근 젊은이들사이에서 인기직종으로 부상하고 있는 메이크업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선진국의 발전된 메이크업기술을 배우면서 여행하는 것이다.

테마여행이 이같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면서 테마여행만을 전문으로
컨설팅해주는 업체도 생겨나고 있다.

< 김용준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