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운송주선업만을 전담하던 업체들이 앞다퉈 항공화물 운송에 나서고
있다.

25일 복합운송주선업협회에 따르면 해상 포워더(운송 주선업체) 가운데 올
1분기 동안 항공화물을 취급한 적이 있다고 보고해 온 회원사는 모두 93개로
집계됐다.

이는 항공과 해운 포워더가 통합되기 이전 해운포워더 수의 약 4분의 1에
해당되는 수치다.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해상과 항공 주선업체가 통합되고 이에따라
해상포워더가 항공화물을 취급하는데 아무런 제약이 없어졌기 때문에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전문항공화물업체들의 경쟁심화가 해상포워더들의 항공화물 진출을
부추기는 것도 항공화물 운송업 진출의 또다른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전문항공운송업체로는 코스모항공 서울항공화물 등 5개사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업체간 화물유치 경쟁이 심화되자 해상포워더에게 항공화물을 취급
하도록 앞다퉈 권장하고 있다.

협회관계자는 "포워더 입장에서는 고객이 해상화물을 맡기면서 항공화물도
함께 운송해 줄 것을 요구하면 이를 거절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현재
복합운송주선업으로 등록된 8백여개 업체가 조금씩은 항공화물을 취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