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전문매장에 미용실 공연장 카페 등 젊은이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
시설을 갖춘 멀티숍이 부산 광복동에 잇따라 들어선다.

이는 지역에도 단순한 상품구매 목적외에 관련 서비스 및 차별화된 공간을
원하는 고객들이 증가하는데 따른 새로운 흐름으로 풀이되고 있다.

(주)엘칸토는 중구 광복동 옛 미화당 백화점 건물을 장기임차해 지하1층
지상6층 매장면적 1천3백평 규모의 브이익스체인지 를 오는 24일 개장,
본격 영업에 들어간다.

브이익스체인지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젊은층을 타킷으로 한 패션
전문매장.

프랑스 파리 노천식 식당, 이벤트홀 라이브공연장 등 매출과 직접적
관련이 없으면서도 젊은이들을 유치할 수 있는 다양한 편의 이벤트 공간이
들어선다.

또 회원고객들을 대상으로 기존의 유통업체에서는 보지못한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마련,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부산의 패션유통업체인 (주)노아패션도 브이익스체인지 바로 옆 중구
광복동 11번지에 지하1층 지상7층 매장면적 7백평의 트랜드 N 을 오는 29일
문을 연다.

트랜드 N은 20~22세의 감각있는 여성만을 주타킷으로 한 패션전문매장.

4층 전체가 휴식을 겸한 고급카페, 5층에는 미용실이 입점한다.

넓은 공간에 20여개의 선별된 감각패션 브랜드를 유치, 20대초반만을 위한
쾌적한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내년에 서면점과 부산대점도 출점, 젊은층을 겨냥한 색다른
공간을 마련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광복동에 직영점 에벤에셀을 운영하고 있는 신원그룹도 이 곳에 15~25세의
젊은층을 겨냥한 멀티숍 프라이비트 를 내년 출점시킨다는 계획이다.

금강제화는 옛 미화당백화점 맞은편에 위치한 부산본점을 내년에는 트랜드
N 사이에 들어서는 신축건물로 옮길 예정이다.

금강제화는 대신 기존매장을 자사 영브랜드 제품인 버팔로 제니아의 제화
의류 잡화제품을 취급하는 영매장으로 새단장, 내년중 개점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