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회창대표는 26일 "기업들의 구조조정을 방해하는 각종
장애요인을 제거해 나갈수 있도록 특별법을 제정할 것인지 개별법을
개정할 것인지를 검토해 빠른시일내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이날 대한상의에서 열린 경제5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기업합병 분할 자산처분 재무구조개선 등에 대한 과중한 세부담과
공정거래법상의 제약 등이 기업들의 구조조정을 가로막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대표는 또 "기업부도사태 환율불안정 금융시장 경색 등 현재의
경제혼란은 정부주도에서 시장자율구조로 넘어가는 과도기에서 생긴
것"이라며 "당과 정부는 선거가 있지만 당리당략차원이 아니라 국가
경제차원에서 혼란을 수습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각종 법령을 앞으로 2년내 자유시장경제 원리에 맞게
재정비하고 해외투자에 대한 각종 규제를 철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경제5단체장들은 대기업의 연쇄부도에 따른 자금난
해소와 실추된 기업의지를 회복시킬 수 있는 과감한 조치를 촉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대표를 비롯 이해구정책위의장 이사철대변인 등
당측 인사들과 김상하 대한상의회장 구평회 무역협회장 김창성 경총회장
박상희중소기업중앙회장 손병두전경련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 손상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