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국가들의 외환위기로 국내 기업의 대동남아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또 이들 국가의 통화에 대한 원화의 실질가치 상승에 따라 한국상품의
가격경쟁력 약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 이찬호 상무는 26일 전경련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아세안
외환위기와 대응방안" 세미나에서 동남아 국가들이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성장률이 둔화되고 각국 정부가 긴축예산을 편성할 것이 확실시돼 우리의
수출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동남아 통화에 대한 원화의 실질가치 상승으로 이들 국가와
경쟁관계에 있는 전자 유화 등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이상무는 이와 함께 금융기관의 경우 해외여신의 상당 부분이 동남아에
편중돼 종금사 등의 자산구조가 악화되고 이에 따른 대외신용도 약화로
외화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현지 통화위기에 대응해 단기 헷지를
강화하고 현지투자기업의 현지화율을 높이며 합작기업의 재무구조를
점검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세미나에서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은 동남아 국가들의 외환위기
발생원인으로 <>이들 국가의 경상수지적자 증가 <>고평가 환율정책
<>경기침체 <>금융기관 부실화 등을 들었다.

<권영설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