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 결국 '제갈길' 가는가] 이회창대표 대응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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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대표측은 일단 이인제 지사가 제출한 당개혁 건의안을 최대한 성의를
갖고 수용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같은 유연한 태도는 병역정국 이후 위기상황에 처한 여권을 추스리기
위해서는 이지사 등 경선탈락자의 당내 민주화 요구를 전향적으로 포용해야
한다는 절박한 현실인식을 바탕에 깔고 있다.
또 이지사가 독자출마를 염두에 두고 명분쌓기의 일환으로 개혁안을 제출
했을 경우에도 이지사의 탈당에 명분을 주지않으려는 이중포석으로 활용될수
있기 때문이다.
이대표측은 이에 따라 개혁안은 대부분 수용하되 당권과 대권분리라는 핵심
내용에 대해서는 "즉각 수용하기 어렵다"며 이지사측의 주장에 대응하고
있다.
대선을 4개월 앞둔 "갈길 바쁜"때에 현실적으로나 대선 전략상으로나 당내
에서 제기되는 여러 요구들을 무턱대고 받아들일 경우 대선지원체제에 혼선이
올수 있다는 판단도 이같은 태도에 일조하고 있는 셈이다.
강삼재 총장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지사의 개혁안 가운데 건설적인 방안은
적극 수용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검토 결과 당장 시행되기 어려운 것도
많다"며 즉각적인 개혁안수용을 요구하는 이지사측 주장에 난색을 표명했다.
개혁안을 제출받은 청와대에서도 대통령 중심으로 움직이는 여권의 생리상
당권과 대권 분리, 당 총재 직선제 등의 개혁안은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대표측은 이지사가 개혁안을 제출한 이상 조만간 당내 공론화
과정을 통해 대권과 당권분리를 제외한 집단지도체제방안은 당헌개정으로
정치적, 법적으로 보장한뒤 그 실천은 대선 이후로 미루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개혁안 내용을 일부수용해도 이지사의 독자출마를 막을수 없을 경우
이대표로선 "삼고초려"하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을수 있고 경선탈락자들이
이지사 캠프에 합류하는 것을 막아 결코 손해볼 것이 없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이대표측이 이지사의 개혁안을 전격적으로 수용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이대표 김대중 김종필 총재 조순서울시장 등으로 후보가 난립한 상황에서
이지사가 제2의 여권후보로 출마할 경우 대선필승에 치명적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일 경우 이대표가 이를 최후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박찬종 이한동 고문 등 이대표지원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경선탈락자들은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들은 이미 이대표체제로는 대선에서 경쟁력이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한데다
대통령후보 교체론을 직간접적으로 제시한 상태여서 사태의 진전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특히 이지사가 당 개혁안을 제출한 이번 주와 내주가 국면전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판단, 계보 인사들과 민주계 중진들과의 잇단 회동을 준비하며
독자행보를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 김태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7일자).
갖고 수용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같은 유연한 태도는 병역정국 이후 위기상황에 처한 여권을 추스리기
위해서는 이지사 등 경선탈락자의 당내 민주화 요구를 전향적으로 포용해야
한다는 절박한 현실인식을 바탕에 깔고 있다.
또 이지사가 독자출마를 염두에 두고 명분쌓기의 일환으로 개혁안을 제출
했을 경우에도 이지사의 탈당에 명분을 주지않으려는 이중포석으로 활용될수
있기 때문이다.
이대표측은 이에 따라 개혁안은 대부분 수용하되 당권과 대권분리라는 핵심
내용에 대해서는 "즉각 수용하기 어렵다"며 이지사측의 주장에 대응하고
있다.
대선을 4개월 앞둔 "갈길 바쁜"때에 현실적으로나 대선 전략상으로나 당내
에서 제기되는 여러 요구들을 무턱대고 받아들일 경우 대선지원체제에 혼선이
올수 있다는 판단도 이같은 태도에 일조하고 있는 셈이다.
강삼재 총장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지사의 개혁안 가운데 건설적인 방안은
적극 수용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검토 결과 당장 시행되기 어려운 것도
많다"며 즉각적인 개혁안수용을 요구하는 이지사측 주장에 난색을 표명했다.
개혁안을 제출받은 청와대에서도 대통령 중심으로 움직이는 여권의 생리상
당권과 대권 분리, 당 총재 직선제 등의 개혁안은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대표측은 이지사가 개혁안을 제출한 이상 조만간 당내 공론화
과정을 통해 대권과 당권분리를 제외한 집단지도체제방안은 당헌개정으로
정치적, 법적으로 보장한뒤 그 실천은 대선 이후로 미루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개혁안 내용을 일부수용해도 이지사의 독자출마를 막을수 없을 경우
이대표로선 "삼고초려"하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을수 있고 경선탈락자들이
이지사 캠프에 합류하는 것을 막아 결코 손해볼 것이 없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이대표측이 이지사의 개혁안을 전격적으로 수용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이대표 김대중 김종필 총재 조순서울시장 등으로 후보가 난립한 상황에서
이지사가 제2의 여권후보로 출마할 경우 대선필승에 치명적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일 경우 이대표가 이를 최후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박찬종 이한동 고문 등 이대표지원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경선탈락자들은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들은 이미 이대표체제로는 대선에서 경쟁력이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한데다
대통령후보 교체론을 직간접적으로 제시한 상태여서 사태의 진전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특히 이지사가 당 개혁안을 제출한 이번 주와 내주가 국면전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판단, 계보 인사들과 민주계 중진들과의 잇단 회동을 준비하며
독자행보를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 김태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