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 지어질 축구 전용구장으로 강서구 마곡지구가 유력시되고 있다.

서울시는 26일 은평구 상암지구 송파구 방이동 도봉구 창동 강서구
마곡지구 등을 놓고 축구전용 구장 부지를 검토한 결과 마곡지구가
접근성과 연계개발측면에서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따라 금명간 축구장 건립부지 및 주변 도로 정비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월드컵조직위원회와 전용구장 건립을 위한 막판 협의를
갖기로 했다.

시관계자는 "마곡지구는 김포공항과 인접해 있는데다 축구전용구장 및
관련시설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있는 점이 높히
평가된다"며 "특히 미개발지여서 개발 여력이 높다"고 말했다.

마곡지구는 지하철 5호선과 9호선이 관통하고 있으며 남부순환로~올림픽
대로를 연결하는 간선도로가 예정돼 있는 등 개발여건이 좋은 편이다.

마곡지구는 총 1백30만평규모로 이중 3~5만평 정도가 전용구장
및관련시설이 들어설 후보지로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상암지구의 경우 택지개발지구로 개발이 예정돼 있는데다 통일대비
장기 도시계획을 준비중인 점때문에 <>방이동은 부지가 작은데다(미개발지
15만7천평)사유지 매입비와 공사로 인한 공해 및 교통불편민원이 예상된다는
점 등을 단점으로 꼽았다.

또 창동의 경우 부지가 협소하고 이미 종합운동장설계가 들어가 있어
축구전용구장으로 새로 용도를 바꾸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유영 강서구청장은 이날 시청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관내
마곡지구에 전용구장을 건립해줄 것을 시에 건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구는 전용구장 이외에 선수 및 외국관광객들을 위한 숙박.쇼핑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 건립계획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