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은행(BOT)은 바트화를 방어하기에 충분할 만큼외환을 보유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자본유출 차단을 목적으로 구축해온
선물스와프계약 계정에서 약 1백억달러(3천4백억바트)를 은폐했다고 영자지
네이션이 26일 보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외환보유현황 공개를 요청받은 BOT의 차이야왓
위분사왓 총재는 지난주 BOT가 앞으로 12개월동안 외환스와프계약에서
2백34억달러를 결제해야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 2백34억달러 가운데 1백48억달러는 해외거래분이고 86억달러는 국내
거래분이다.

네이션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올2월이래 계속된 자본유출에도 불구하고
외환보유고가 견고하다는 인상을 주려 노력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네이션은 BOT가 보유외환이 여전히 충분하다고 보고하면서도 바트화 평가
절하를 방해하고 나선 것은 결국 보유외환이 충분치 않았기 때문임이 분명
하다고 전했다.

BOT는 12개월에 걸쳐 결제해야하기로 돼있는 99억달러의 스와프계약 계정을
감안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지적하고 이 액수와 바트화 방어를 위해 사용된
49억달러를 제하고 나면 BOT가 실제로 보유하고 있던 외환은 1백50억달러도
채 못됐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