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종금사인 한불종금이 영업실적 호조로 올해 순이익이 전년도보다
40%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한불종금은 97회계년도(97년 4월~98년 3월)들어 7월까지 세후순이익이
1백35억원에 달했으며 반기결산에서 1백90억원, 내년 3월까지는 3백50억원
(전년대비 39.2% 증가)을 올릴 전망이라고 26일 밝혔다.

회사측 관계자는 "최근 유동성 위기로 종금사들이 모두 부진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한불종금은 부실채권규모가 기아그룹 32억원 등 72억원으로 운용자산
(4조7천억원) 대비 0.13%, 자기자본(2천1백억원) 대비 3.33%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 "단기금융규모도 영업계수의 17%에 그쳐 최근의 유동성 위기에 거의
영향받지 않으며 17억달러규모 외화차입금의 금리도 리보(LIBOR)에 0.475%를
가산한데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해에는 증권 매매손을 1백10억원 반영해 순이익이 줄었으나
올해는 단기금융 리스 국제금융 투신 증권등 모든 영업에서 이익을 보고
있다"며 "태국에 3천7백달러의 여신이 있으나 금융권에는 없고 합작사인
프랑스 소씨에테제네랄의 운용지침에 따라 운용하고 있어 현재까지 물린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백운 삼성증권과장(한경애널리스트)은 "선발종금사들은 부실채권
규모도 적고 동남아 외환위기에도 물리지 않았으며 최근의 유동성 위기에도
벗어나 있으나 부실종금사들과 동등하게 취급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한불종금은 싱가포르에 해외영업망을 구축하려고 하는 등 국제금융에서
앞서가고 있어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