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김경식특파원 ]

일본 통산성과 미쓰비시중공업 등 항공기.소재업계는 미.일간을 5~6시간에
주파하는 차세대 초음속 여객기(SST)를 민관공동으로 개발한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27일 보도했다.

통산성과 관련업계는 내년부터 SST기체에 사용하는 탄소섬유의 신복합
소재 개발에 착수하며 이같은 복합소재 사용을 위한 설계.제조 기술 개발을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5년후에 실험기를 제조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이 이처럼 SST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항공기분야의 신소재및
설계.제조관련 기술을 미국 유럽 등보다 먼저 확보, 21세기 항공기시장에서
주도권을 장악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SST 개발에는 모두 2조엔이 투입될 예정이며 통산성은 개발비 확보를 위해
우선 선진복합재료개발비등으로 총 10억엔을 98년도 예산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복합재료개발및 기체 설계.제조에는 미쓰비시중공업을 중심으로 후지중공업,
가와사키중공업, 토레이, 미쓰이화학 등 항공기.소재업체가 대거 참여한다.

일본이 SST 개발에 본격 착수함에 따라 최초 국산여객기 개발이후 소강
상태를 보여온 일본 민간항공업계의 신기종 개발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