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계기착륙시스템(ILS)과는 달리 어떠한 지형
조건의 공항에서도 항공기의 안전한 착륙을 유도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건국대 항공우주학과 이영재 교수팀은 위치확인정보시스템(GPS)을
이용한 항공기의 안전착륙시스템을 개발,9월중 미국에서 열리는 GPS학회
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항공기의 위치를 확인해주는 GPS위성과 이를 보조하는 2개
이상의 의사위성을 지상에 설치해 착륙을 유도한다.

즉 GPS위성이 항공기의 위치를 잡아주면 지상의 보조 의사위성은 항공
기의 수직 수평위치를 정확히 측정,착륙중인 항공기의 조종석 모니터상
에 가상터널형태로 안전착륙구간을 표시해준다.

조종사는 이 구간에 항공기를 통과시키면 활주로에 안전하게 진입할수
있다.

이 시스템은 현재 김포공항과 김해공항에서 쓰고 있는 ILS와 비슷한
수준인 수평 9.15m,수직 3m의 오차범위에서 근접정밀착륙을 유도할수 있
으며 ILS와는 달리 지형이 좁고 복잡한 곳에서도 설치가 용이하다.

< 김재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