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은 과실이 풍성하게 나는 곳이란 뜻에서 오늘의 지명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원래 삼국시대에는 백제의 영역이었다가 장수왕의 남하로 고구려의
영역이 된뒤 "동사힐" 또는 "율목"이란 지명으로 통했다.

신라 경덕왕때에는 율진으로 바뀌었고 고려초에 과주로 개명됐다.

밤(율)과 과일(과)이 지명마다 등장하는 것을 볼때 이곳에는 과실수가
많이 재배된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조 태종 13년에 과주가 과천현으로 개칭되면서 처음 "과천"이 모습을
드러냈으며 금과현 과천군 등을 거쳐 지난 86년 과천시가 됐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