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르게 치솟던 환율과 금리 오름세가 한풀 꺽였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매매기준율보다
4원60전이나 낮은 9백원에 거래가 시작돼 최고 거래가가 9백2원50전에
머무는 등 진정양상이 뚜렷했다.

이에따라 28일 적용되는 매매기준율은 9백2원10전으로 고시될 전망이다.

외환딜러들은 "전일 외환당국이 평소보다 많은 매도물량을 쏟아내며
시장에 개입한데 따른 경계감으로 이날은 관망세가 뚜렷했다"며 "환율
이 안정세를 띠자 기업들이 수출대금 네고물량을 내놓은 점도 오름세를
꺽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상승세를 보였던 주요 시장금리도 보합세로 돌아섰다.

은행보증 회사채(3년)와 91일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수익률은 각각
연 12.23%와 13.%대로 전일 수준을 맴돌았다.

<박기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