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방문화시대] (20) '서울 성북구' .. '아리랑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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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축제는 아리랑축제"
서울의 성북구.
아리랑과 전혀 상관없을 것처럼 보이지만 성북구는 "아리랑"을 통해
문화구, 나아가 헐리우드와 같은 유명명소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춘사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 촬영장소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
성북구는 지난 5월 "아리랑"의 촬영장소로 지금까지도 아리랑길이라고
불리는 돈암전철역 입구에서 정릉길까지의 1.4km구간을 "영화의 거리"로
정하고,이를 기념한 "아리랑축제"를 매년 열기로 했다.
춘사기념관과 2백20평 규모의 야외공연장, 60평 규모의 애니메이션 전용
시사회장을 건립하고 이 거리에 유명배우의 손도장이 찍힌 보도블록과
가로등을 조성하는 등 헐리우드에 버금가는 영화명소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5월9일에는 영화축제 "한국영화와 음악의 밤"을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개최했다.
"아리랑"부터 "서편제"까지 한국영화 대표작의 하이라이트 장면과
주제음악, 평론가의 설명을 곁들인 행사였다.
5월11일에는 전국의 아리랑을 한데 모은 "아리랑 아라리오 전국
아리랑잔치"를 펼쳤다.
세계각국의 민족영화를 초청하는 "아리랑영화제"도 기획중이다.
성북구에는 또 국보 16점, 보물 22점, 사적 7점등 문화재와 유적이
산재해 있고 많은 예술인이 거주하고 있다.
서울성곽, 정릉, 의릉, 성락원, 흥천사, 보문사등 유적과 국보급 문화재를
소장한 간송미술관과 고려대박물관등이 대표적.
이를 활용, "문화유적 탐방교실"을 운영해 구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다른 곳처럼 생활복지에 치중하다 보니 아직까지 전문공연장등
문화시설은 빈약한 것이 사실.
제대로 된 문화공간은 구민회관정도여서 고려대 노천극장, 인촌기념관등
대학 공연장을 이용, 문화행사를 벌여왔다.
이같은 문제 해소를 위해 올해 동소문동에 1천2백평의 부지를 확보, 전문
공연장을 갖춘 문화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성북구청 안명우 문화공보담당관은 "구민회관, 문화센터, 아리랑길,
테마공원, 애니메이션 시사전용극장등의 공연시설과 고려대 박물관,
간송미술관, 심우장, 성낙원, 흥천사등 고전적 문화유산을 연결하는
문화벨트가 조성되면 세계 어디도 부럽지 않은 곳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역사의 성북, 젊은 성북, 세계의 성북".
5월에 열린 "성북구민의 날"축제의 슬로건이다.
아리랑축제로 통합된 올해는 영화관련 행사뿐만 아니라 선잠제,
세계풍물한마당, 민속놀이 큰잔치등이 펼쳐졌다.
선잠제는 고려때부터 조선말까지 역대 왕실에서 양잠을 장려하기 위해
지내던 전통제례 의식을 재현하는 행사.일제시대때 중단됐던 것을
종묘제례보존위원회와 대한잠사회의 고증을 받아 93년부터 재현하고 있다.
세계 22개국의 대사관저가 밀집돼 있는 것도 성북구의 특징.
5월3일엔 독일 대사부부등 대사관 직원과 구민들이 어우러져 민속춤과
음악 한마당을 펼쳤다.
관내에 고려대, 국민대등 7개 종합대학이 있는 것도 자랑이다.
이들 대학을 문화행사에 끌어들이고 지속적인 연대관계를 모색하는 것도
한가지 과제다.
성북동에 사는 재계인사들은 문화사업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한다.
지난해말 개원된 성북문화원에서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펼치고 있으며
1천석 규모의 공연장도 만들 예정이다.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8일자).
서울의 성북구.
아리랑과 전혀 상관없을 것처럼 보이지만 성북구는 "아리랑"을 통해
문화구, 나아가 헐리우드와 같은 유명명소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춘사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 촬영장소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
성북구는 지난 5월 "아리랑"의 촬영장소로 지금까지도 아리랑길이라고
불리는 돈암전철역 입구에서 정릉길까지의 1.4km구간을 "영화의 거리"로
정하고,이를 기념한 "아리랑축제"를 매년 열기로 했다.
춘사기념관과 2백20평 규모의 야외공연장, 60평 규모의 애니메이션 전용
시사회장을 건립하고 이 거리에 유명배우의 손도장이 찍힌 보도블록과
가로등을 조성하는 등 헐리우드에 버금가는 영화명소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5월9일에는 영화축제 "한국영화와 음악의 밤"을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개최했다.
"아리랑"부터 "서편제"까지 한국영화 대표작의 하이라이트 장면과
주제음악, 평론가의 설명을 곁들인 행사였다.
5월11일에는 전국의 아리랑을 한데 모은 "아리랑 아라리오 전국
아리랑잔치"를 펼쳤다.
세계각국의 민족영화를 초청하는 "아리랑영화제"도 기획중이다.
성북구에는 또 국보 16점, 보물 22점, 사적 7점등 문화재와 유적이
산재해 있고 많은 예술인이 거주하고 있다.
서울성곽, 정릉, 의릉, 성락원, 흥천사, 보문사등 유적과 국보급 문화재를
소장한 간송미술관과 고려대박물관등이 대표적.
이를 활용, "문화유적 탐방교실"을 운영해 구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다른 곳처럼 생활복지에 치중하다 보니 아직까지 전문공연장등
문화시설은 빈약한 것이 사실.
제대로 된 문화공간은 구민회관정도여서 고려대 노천극장, 인촌기념관등
대학 공연장을 이용, 문화행사를 벌여왔다.
이같은 문제 해소를 위해 올해 동소문동에 1천2백평의 부지를 확보, 전문
공연장을 갖춘 문화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성북구청 안명우 문화공보담당관은 "구민회관, 문화센터, 아리랑길,
테마공원, 애니메이션 시사전용극장등의 공연시설과 고려대 박물관,
간송미술관, 심우장, 성낙원, 흥천사등 고전적 문화유산을 연결하는
문화벨트가 조성되면 세계 어디도 부럽지 않은 곳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역사의 성북, 젊은 성북, 세계의 성북".
5월에 열린 "성북구민의 날"축제의 슬로건이다.
아리랑축제로 통합된 올해는 영화관련 행사뿐만 아니라 선잠제,
세계풍물한마당, 민속놀이 큰잔치등이 펼쳐졌다.
선잠제는 고려때부터 조선말까지 역대 왕실에서 양잠을 장려하기 위해
지내던 전통제례 의식을 재현하는 행사.일제시대때 중단됐던 것을
종묘제례보존위원회와 대한잠사회의 고증을 받아 93년부터 재현하고 있다.
세계 22개국의 대사관저가 밀집돼 있는 것도 성북구의 특징.
5월3일엔 독일 대사부부등 대사관 직원과 구민들이 어우러져 민속춤과
음악 한마당을 펼쳤다.
관내에 고려대, 국민대등 7개 종합대학이 있는 것도 자랑이다.
이들 대학을 문화행사에 끌어들이고 지속적인 연대관계를 모색하는 것도
한가지 과제다.
성북동에 사는 재계인사들은 문화사업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한다.
지난해말 개원된 성북문화원에서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펼치고 있으며
1천석 규모의 공연장도 만들 예정이다.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