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부도 이후 금융기관들이 기업체들의 자금난을 우려하여 무차별적인
자금회수와 대출기피에 나서 대기업들이 잇따라 쓰러졌다.

이 여파로 금융기관들 또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같은 금융시장의 혼란은 "죄수들의 딜레마"에 비유될수 있다.

"죄수들의 딜레마"란 검사가 죄목을 밝혀내기 위해 죄수들을 따로 불러
"범죄사시을 밝히면 죄를 감해주고 아니면 형량대로 처벌하겠다"고 회유하자
공범들은 상대방이 먼저 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범죄사실을 털어놓지만
결국 죄목대로 형량을 살아 공멸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금융기관의 공멸을 막기 위해 정부에서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하였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대책은 금융기관들이 상호 협조하는 자세일 것같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8일자).